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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브리핑] 이번주도 다시 숨고르기

주식시장은 이번 주 엇갈렸다. 이틀 혼조세로 마감하고 3일이나 올랐음에도 상승한 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번 주 나홀로 약세로 마감한 나스닥은  0.5% 떨어졌다.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2%와 0.6% 올랐다. 상반기 내내 뒤처졌던 다우지수는 2주 동안 4.3% 폭등했다. 이번 주세 번이나 15개월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2017년 8월 이후 5년 11개월 만에 10일 연속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다우지수가 1980년 이후 43년 동안 7일 이상 상승했던 적은 불과 9번에 그쳤다.  
 
올해 들어 모든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승승장구했던 테슬라와 넷플릭스는 실적발표 후 목요일 추락했다. 나스닥을 3개월 만에 최악의 날로 끌어내린 원흉이 됐다. 기술주들에 집중됐던 패닉 셀링의 기세는 목요일 단 하루로 끝나지 않고 다음 날인 금요일까지 살짝 이어졌다.
 


반면 저품질(low quality) 주식들의 폭등세는 이번  주도 두드러졌다. 여기저기서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숏스퀴즈 현상은 몇몇 주식들을 경이로운 폭등세로 이끌었다. 도박판을 연상시키는 월스트리트 카지노가 부활한 것이다.
 
일례로 카바나는 수요일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 결과와 함께 채권단과 채무협상에 합의하며 12억 달러를 절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단숨에 40%를 폭등해 11개월 최고치에 도달했다. 작년 12월 7일 사상 최저치를 찍었을 때 불과 3.55달러였던 주가는 수요일 56.92달러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오른 것만 따져도 1100%를 폭등했다. 12배가 오른 것이다. 카바나의 공매도 포션(short interest)은 68%에 달했다.
 
특정 주식이 떨어질 것이라고 베팅했던 투자자와 전문가들이 좋은 소식에 깜짝 놀라며 공매도를 거둬들이는 일명 숏커버링(short covering) 랠리를 몰고온 것이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게임스톱과AMC주식을 포함한 바로  밈 주식의 탄생을 알렸던 숏스퀴즈 현상이다.
 
카바나 주식의 폭등 사태로 인해 성장주들과 질이 낮은 주식들에 집중된 패닉 바잉 포함 숏커버링 랠리가 이번주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멈출 조짐 없이 반복되고 있다. 올 상반기 초대형 기술주들을 위주로 시작됐던 회복세가 3년전 탄생했던 밈주식들의 또 다른 형태의 부활로 이어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다음 주 메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을 포함한 905개 기업의 실적 결과가 쏟아져 나온다. 이달 26일에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투자심리는 요동치고 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상반기 강세가 지속할지 혹은 꺾일지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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