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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아이유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건배사’를 하자는데, 내 순서가 돌아올 때까지 무슨 얘기를 할까 진땀 뺐어.”  
 
최근 회사 송별회식에 참석했다는 지인의 말이다. 휴대폰 메모장을 열어보니 정확히 3년 전, 이런 때를 대비해 적어둔 건배사 ‘흥청망청(흥해도 청춘 망해도 청춘)’ ‘누죽걸산(누워 있으면 죽는다 걸어야 산다)’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부터)’ 등이 남아 있었다.
 
요즘의 MZ세대도 건배사 때문에 고민할까. 또래 모임이라면 몰라도 여러 세대가 모이는 회사 회식에선 아직도 이게 ‘추억의식’처럼 존재한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스트레스 받는 당신을 위해, 요즘 필요한 센스 있는 회식 건배사’를 정리한 글이 꽤 보인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연예인 이름을 딴 것이다. ‘박보검-(박)수를 (보)냅니다 올 한 해 (검)나 수고한 당신께’ ‘아이유-(아)름다운 (이)세상 (유)감없이 살다가보자/(아)름답게 (이)쁘게 (유)쾌하게 살자’ ‘소녀시대-(소)중한 (여)러분 (시)방 잔 (대)보자’.
 
MZ세대 신조어인지는 알 수 없으나 요즘 써먹기에 재밌는 것도 눈에 띈다.  
 
‘오바마-(오)직 (바)라고 (마)음먹은 대로’ ‘고사리-(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해합니다’ ‘원더풀-(원)하는 것보다 (더)잘 (풀)리기를’ ‘갈매기-(갈)수록 (매)력 있고 (기)분 좋은 사람’ ‘해당화-(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하게’ ‘진달래-(진)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 ‘오뚜기-(오)래도록 (뚜)벅뚜벅 (기)쁨기쁨’ 등등.  
 
그저 ‘모바일-(모)든 것이 (바)라는 대로 (일)어나시길’!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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