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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효과’, 공공기관 이전 앞세워 지방 거점 집값 선도

산·학·연·관이 서로 협력해 완성하는 미래형 도시 ‘혁신도시’…양질의 일자리와 인프라
수도권 및 서울 접근성 뛰어난 ‘원주혁신도시’ 인근에서는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예정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투시도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투시도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혁신도시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우수한 생활 인프라 조성이 배후 수요가 두터워지고 정주여건이 개선돼 인근 집값 프리미엄 형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혁신도시는 ‘최적의 혁신여건과 수준 높은 생활 환경을 갖춘 미래형 도시’다. 공공기관들의 지방 이전을 앞세워 성장 거점 지역에 조성되며, 기관 이전과 함께 대학·연구소·산업체·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한다. 계획 인구는 약 2~5만명으로 개발된다.
 
현재 국내의 혁신도시는 전국 10곳으로 ▲강원원주시 ▲충북음성군 ▲전북전주시 ▲전남나주시 ▲경북김천시 ▲경남진주시 ▲제주서귀포시 ▲부산남구 ▲대구동구 ▲울산중구에 조성돼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 10곳에는 2021년 말 기준 총 약 2,047개 기업이 입주했는데, 2018년 693개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혁신도시는 인구도 늘었다. 지난해 산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혁신도시의 인구는 지난해 6월 기준 23만2,632명으로 최근 5년간 5만8,000여명이 증가했다. 연구원은 “2030년까지 정부가 설정한 목표 인구인 26만7,000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던 바 있다.
 
공공기관 이전 등을 앞세워 양질의 일자리를 대거 만드는 ‘혁신도시 효과’는 일대 부동산 시장에 파문을 일으켰다. 일례로 KTX 중앙선이나 2027년 예정된 여주~원주 복선전철로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 대표적인 혁신도시로 꼽히는 ‘원주혁신도시’를 살펴봐도, 2013년 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비롯한 공공기관 이전이 시작될 때는 이미 아파트값이 본격적으로 뛴 상태였다.
 
KB부동산에 따르면 2013년 12월 원주시의 아파트 매매값은 3년 전 대비 약 23.5% 급상승(66.2p→81.7p. (기준월/비교월-1)*100)했다. 이어 2017년 4월에는 마지막으로 국립공원공단이 이전했는데, 이때 역시 3년전과 비교하면 약 9.5% 올랐다. 올해 6월은 3년 전 대비 약 17.7% 오른 상태다.
 
울산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울산혁신도시’ 역시 마찬가지였다.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가 이전한 2013년 1월 중구의 아파트값은 3년 전 대비해서 약 31.8% 오른 상태였다. 2015년 말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이전했을 때를 살펴봐도, 3년 전 대비 12.3% 뛰었다. 올해 6월 기준으로도 3년간 약 8.7% 올랐다.
 
혁신도시 조성은 아파트값과 함께 소형가구 비율을 높이고, 임대 수요를 높이기도 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6월 전국의 전체 세대 중 1·2인 가구의 비율은 65.8% 수준이었는데, 혁신도시가 위치한 지역들은 원주 67.2%를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 이를 웃돌았다. 원주는 1~5월 원주의 아파트 실거래 중 매매 대비 전월세 건수가 약 2배 가까이 많기도 했다.
 
이는 공공기관 이전 및 종사자들의 유입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추진단에 따르면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종사자 중 가족을 동반치 않은 ‘1인 이주’의 비율은 평균 31.6%로 10명 중 3명 꼴이었다. 원주혁신도시는 이보다 조금 높은 32.9%였다.
 
업계 관계자는 “‘혁신도시 효과’는 혁신도시의 사업 초기부터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프리미엄이었다”며 “현재의 혁신도시는 많은 곳이 완숙한 도시 형태를 갖춰 정주여건이 검증된 상태다. 양질의 일자리와 생활 인프라를 갖춰 우수 입지로 꼽히기에, 인근 신규 공급 물량이 아직 주목받곤 한다”고 의견을 말했다.
 
최근에도 혁신도시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원주혁신도시 인근에서는 대형 건설사인 DL이앤씨가 선보이는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등이 예정됐다.
 
DL이앤씨는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일원에서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 59~102㎡ 총 572세대 규모로 들어서는데, 가까운 곳 원주혁신도시에는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12개의 이전 기관이 들어서 있다. 올해 10월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제2사옥 추가 건립도 예정됐다.
 
단지는 혁신도시 효과로 소형 가구 비율과 임대 수요가 높아진 원주의 현 시장 상황에 맞춰 △59㎡A 88세대 △59㎡B 49세대 △74㎡A 191세대 △74㎡B 22세대 등 소형평형 위주로 구성했다. 전용 59㎡인 20평형대를 비롯 74㎡인 30평형까지 3억원대의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됐으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제공 예정이다. 직선 2km 거리에 위치한 원주역에서 KTX를 이용해 서울까지 50분 내로 이동 가능해 사실상 서울 생활권 공유도 가능해 보인다.
 
이 외 한양은 전북 전주시 송천동2가 일원에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을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8층, 2개 동, 전용 84㎡ 총 268가구로 들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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