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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 인기 비결은 친근한 맛·심야영업

이터LA, 타운 내 성업 분석
가족 외식서 밤 문화 메뉴로

LA한인타운에 1990년대 초반부터 불기 시작한 베트남 쌀국수 열풍이 여전히 뜨겁다고 외식 전문 웹사이트 ‘이터 LA(Eater LA)’가 7일 보도했다.
 
현재 한인타운 내에는 10여개의 베트남 쌀국수 음식점이 영업 중이며, 그중 가장 밀집한 지역은 웨스턴 애비뉴 선상으로 이곳에만 6개가 줄지어 있다.
 
한인타운 내 쌀국수집의 인기 비결은 쉽고 간단한 조리법과 합리적인 가격이다. 이터 LA는 “쌀국수는 일요일 교회가 끝난 후 혹은 방학 동안 가족이 함께 간단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전통적인 쌀국수와 비교했을 때 한인타운의 쌀국수는 갈비탕처럼 가볍고 맑은 육수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한인타운에 사는 이태범씨는 쌀국수 열풍이 시작된 90년대를 회상했다. 그는 “밤 문화가 활발한 한인타운에서 밤늦게까지 하는 쌀국수집은 술을 마시고 해장하길 원하는 손님들로 인기 폭발이었다”며 “개인적으로 6가 선상 ‘포(Pho) LA’ 식당의 단골이었는데 오전 1~3시쯤 꼭 찾아가 해장을 하곤 했다”고 인터뷰에서 전했다.
 
당시 큰 인기를 반영하듯 한인타운의 쌀국수집은 늦은 시간에도 30~40분 이상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었다. 이씨는 “한인타운 주요 거리의 두 블록마다 하나씩 쌀국수집이 생겼을 정도”라며 “뭔가 잘 되면 너도나도 따라 하는 경향이 퍼지면서 90년대 한인타운에서 쌀국수 사업은 대유행이었다”고 말했다.
 
30년이 지나도록 쌀국수가 한인타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메뉴로 자리 잡은 이유는 익숙함과 새로움의 조화 때문이다.
 
한인타운에서 스시집을 운영하는 다니엘 김씨는 “베트남 쌀국수는 설렁탕과 같은 대표적인 한국의 국물 음식과 비슷한 식재료를 사용해 더 친숙하고 익숙한 느낌”이라며 “여기에 고수와 바질 등을 사용해 독특한 맛을 내면서 한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간단한 조리법으로 근사한 요리가 완성되는 점도 유행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김씨는 “물에 사골과 야채를 넣고 육수를 우려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한식과 비슷하며 쉬운 조리 방법과 합리적인 가격은 요식업주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사업 아이템”이라고 강조했다.
 
이터 LA는 친근한 맛과 늦게까지 영업하는 쌀국수집의 특징이 한인타운 특유의 분위기와 합쳐지면서 대표 음식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다시 활기를 띤 밤 문화와 더불어 새로운 쌀국수 부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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