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데이케어 전통시장 열려
"맛있는 음식과 귀한 물건을 구입하며 즐거운 시간 가져"
오로라소재 한마음 데이&홈케어 센터에서 열린 전통시장의 모습.
지난 6월 30일 한마음 데이케어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한마음 전통시장을 개최했다. 이번 시장의 특징은 물건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평소에 모아두신 도장으로 물건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일명 '포도 도장'이라고 불리는 이 도장은 어르신들이 평소 수업 시간에 영어,음악,스마트폰, 미술 수업 등 다양한 수업을 학습한 후에 받을 수 있다. 어르신들은 더 많은 도장을 받기 위해 집에서 복습하고, 숙제를 해오시는 등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했다. 시장에서는 어머님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물건들이 한가득 있었는데, 특히 한마음 주간 보호 대표가 한국에서 직접 구입 해 온 온갖 물건들은 어머님들에게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다. 갖은 해물을 넣은 어묵탕, 한국 치킨, 약밥, 쿠키, 붕어빵 등 주간 보호 직원들이 정성 들여 직접 만든 음식이 시장에 풍성함을 더했다. 시장의 곳곳에는 한국의 전통시장을 느끼게 해주는 감초 같은 요소가 녹아있었다. 시장을 돌아다니는 냉차 카트와, 시장 구석에 자리 잡은 달고나 장수는 여느 오일장의 풍경을 그대로 재현했고 특별상품을 놓고 벌인 경매에선 어르신들이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품바 공연이었다. 시장 곳곳을 휩쓸고 간 품바는 어르신들의 숨겨진 흥을 일깨웠고 곧 있어 어머님 부대는 품바의 뒤를 따라 춤을 추며 시장을 누볐다. 한사람으로 시작되어 수십 명으로 끝난 품바 무대는 오랜만에 한국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행사가 끝난 후 데이케어 회원들은 포도 도장으로 구매한 먹거리와 물건들을 양손 가득 가져갔다. 주간 보호 회원 김광영님은 그동안 모은 포도도장으로 맛있는 음식도 사고 귀한 물건을 사서 너무 기쁘고,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한 보람을 느낀 뿌듯한 하루였다고 했다. 한마음 데이케어 대표 에스터는 오래 준비한 만큼 어르신들이 즐거워 하셔서 뿌듯하다는 말을 하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한마음 데이케어에 와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을 전했다. 주소는 911 S. Havana St. #A, Aurora, CO 80012(하바나 & 미시시피)이며, 문의 전화는 720-300-1852로 하면 된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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