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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도 가스오븐 사용중단 추진

환경오염 이유 전기오븐 교체
남가주대기정화국 여름에 투표
타코·커피·건조업체도 영향

남가주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베이커리와 훈제업소에서 사용하는 상업용 오븐을 가스에서 전기로 전환하는 규제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대기정화국(South Coast AQMD)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 안은 가스를 사용하는 상업용 오븐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전기 오븐으로 교체하는 내용으로, 올여름 열리는 분기 회의에 안건으로 회부돼 투표를 앞두고 있다.
 
규제 대상은 가스와 목재를 사용하는 요식업체들로, 당국은 가스와 목재로 인해 발생하는 대기오염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은 물론 환경에 해를 끼친다며 규제안을 상정했다.
 
당국은 미국에서 환경오염이 가장 심각한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대기 오염이 가장 심각한 만큼 단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규제안이 통과되면 미 전국에서 베이커리 업계를 대상으로 상업용 가스 오븐을 금지하는 최초가 된다.
 
이 안에 따르면 일반 제과점 외에, 토르티야나 타코를 굽는 업체와 식품 건조업체, 커피와 견과류를 볶아서 판매하는 업체들까지 규제안의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시스캔디, 프리토-레이, 랄프스와 본스마켓, 치즈케이크팩토리까지 새 규정에 영향을 받게 돼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벌써 라틴계 커뮤니티에서는 비즈니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특히 멕시칸 등 라틴계 주민들의 주식인 토르티야를 만들어 판매하는 베이커리들과 타코 판매 업체들은 가스 오븐 사용이 금지될 경우 맛이 달라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가스를 사용해 원두를 볶아 판매하는 커피 판매 업체들과 견과류 판매 업체도 통과되면 규정에 따라 산화 질소(NOx)의 양을 줄이기 위해 장비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일부는 공장 등을 타주로 이주하는 안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한인 베이커리들도 현재 대부분 가스 오븐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안건이 통과되면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된다.
 
남가주대기정화국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에만 가스와 목재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218곳이 있으며, 이들이 하루에 배출하는 대기오염(NOx)은 0.2톤에 달한다. NOx는 스모그의 주요 원인이며 천식 및 기타 호흡기 문제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조치에 환경 단체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선 더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며 찬성하고 있다.
 
한편 LA시도 2년 전 환경오염을 이유로 시내 레스토랑들의 가스 오븐 사용 금지안을 추진했지만, 업체들의 반발로 중단됐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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