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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불 들이고도 홈리스 계속 증가…홈리스서비스국 전수조사

시 10%·카운티 9% 증가
숨바꼭질 악순환 현상 반복

LA시와 카운티 정부의 노력에도 관내 홈리스의 숫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월 사실상 전수조사 형식으로 진행된 LA시와 카운티의 홈리스 인구 전수조사결과 그 숫자가 전년 대비 10% 가량 늘어났다고 당국이 29일 밝혔다. LA시는 총 4만6260명으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10%, LA 카운티는 총 7만5518명으로 9% 늘었다.
 
시와 카운티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주무 기관인 ‘LA홈리스서비스국(LAHSA)’이 29일 공개한 통계치에 따르면 첫 조사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시와 카운티 내 홈리스 숫자는 2018년을 제외하고 매년 10~13% 상승을 거듭해왔다.
 
시정부는 그간 구제한 홈리스들이 다시 거리로 나서는 ‘숨바꼭질’ 현상이 우려된다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텐트촌을 제거하며 인력과 재정을 쏟았지만 현실적으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달초 시정부는 내년 예산의 10%인 13억 달러를 홈리스 구제와 임시 주거지 마련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시정부는 캐런 배스 시장의 취임 100일째를 맞아 총 8726명의 홈리스가 임시 거처로 옮겨졌고, 취임 6개월인 이달초 총 1만4381명이 길거리를 벗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9일 LASHA가 공개한 통계치에 따르면 사실상 구제하는 홈리스 숫자가 새롭게 길거리로 내몰리는 홈리스의 숫자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상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전임 에릭 가세티 시장 때부터 수억 달러의 행정 비용과 부대 서비스는 물론 신규 세수입 발의안(HHH)을 통해 마련한 13억 달러 등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본지는 배스 시장의 홈리스 비상사태 선포 6개월을 맞은 이달초 홈리스 정책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한인타운내 홈리스 밀집지역은 줄었지만 텐트는 흩어졌을 뿐 큰 변화를 감지하기 어려워 주민들의 불편은 여전했다.〈본지 6월13일자 A-1면〉
 
제니스 한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이날 회견에서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투입하고 있는데 좀처럼 길거리 홈리스 숫자가 줄지 않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내년에 상황이 반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배스 LA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매우 큰 도전이 앞에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여러 시정부들과 함께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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