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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투자 업계, STO시장 혁신 나서…“금융 경계를 허물어 선순환 구조로”

루센트블록 '소유' 제공

루센트블록 '소유' 제공

디지털화에 따라 금융과 비금융 분야가 상호 융합하면서 산업 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IT와 금융의 융합, 산업자본의 은행업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기존의 경계를 지우고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금융당국에 의해 토큰증권(ST)이 합법화되면서 다양한 조각투자 업체들이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큰증권은 실물 자산을 바탕으로 발행된 증권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하여 실물 자산의 가치를 다수의 투자자가 소액으로 나눠 소유가 가능하다. 이렇게 제도권 내로 들어온 부동산, 음원, 미술품 등에 대한 조각투자 서비스들이 기존의 경계를 뛰어넘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나서고 있다.
 
국내 최초 STO 구조화 ‘소유’, 투자자-소비자-건물주 선순환 구조 구축
루센트블록이 운영하는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는 아무나 소유할 수 없었던 부동산을 누구나 소유할 수 있도록, 소유의 경계를 허물고자 만들어진 대표적인 금융‧비금융 융합 사례이다. 소유는 정보의 비대칭성, 제한된 공모시장, 최소 수억원이 드는 높은 투자 금액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았던 부동산 투자를 대중화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최소 5,000원부터 투자하여 배당금, 매매차익, 향후 부동산 매각 시 매각 차익 등 다양한 소득을 얻을 수 있다.
 
소유는 소액 투자만으로도 투자자들에게 상시 할인, 바우처, 굿즈 등 건물주로서의 혜택과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해 서울의 ‘안국 다운타우너’, ‘이태원 새비지가든’과 대전의 ‘대전 창업스페이스’를 공모 청약을 모두 완판에 성공했으며, 최근 4호 공모 ‘문래 공차’를 조기 완판 시키며 존재감을 이어 나갔다.  
 
소유의 배당 구조는 투자자 – 소비자 – 건물주, 점주의 경계를 허물어 선순환 및 상생의 효과를 낳는다. 1호와 2호와 4호 건물의 경우 임대수익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연동되어, 매출이 오를수록 투자자가 받는 배당금이 함께 늘어난다. 특히 4호 문래 공차는 투자자가 직접 점주가 되어 매출 상승을 위한 운영 방식을 선택하고 수익률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연결한 부동산이다. 매장 이익의 78% 이상이 투자자의 임대수익으로 지급되며, 일정 금액 이상을 공모한 투자자들은 ‘점주 패키지’ 혜택을 통해 매장의 매출, 손익 등을 확인하고 시그니쳐 메뉴, 프로모션 등을 직접 결정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F&B 매장에 투자해 건물주로서 혜택을 받고, 소비자로서 매출을 올려 수익률을 높이면서, 나아가 점주가 되어 직접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연결된 구조인 것이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는 지난 4월 혁신금융서비스에 재지정되어 서비스 제공 기간을 2년 연장했다. 경기 둔화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꾸준한 완판 행보를 보이며 성공적인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에는 ‘국내 최초 STO 구조화 사례’라는 견고한 안전성이 자리하고 있다. 소유는 금융당국이 추구하는 STO 구조화의 국내 최초 케이스다. 서비스 런칭 시점부터 독자적인 분산 원장 기술을 통해 운영하고 있으며, 전자증권법에 의거해 전자등록된 수익증권을 거래할 수 있는 최초의 서비스로서, 예탁결제원, 계좌관리기관과 협업해 견고한 금융소비자 보호망을 구축했다.
 
문화예술업계 선순환 가치를 창출하는 ‘뮤직카우’, ‘아트투게더’…. 제도적 기반 활성화 기대
지난 3월 국회 스타트업 의원연구모임 유니콘팜은 문화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금융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산업진흥 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문화금융의 정의와 지원 근거를 명확히 하는 것이 법안의 골지로, IP 자산에 대한 유동화가 명시됨에 따라 시장의 파이가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플랫폼 ‘뮤직카우’, 미술품 조각투자 ‘아트투게더’ 등이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뮤직카우는 일반 개인도 음악 저작권에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을 개척했다. 저작권으로부터 발생되는 금전적인 권리를 권리자로부터 양도받아 투자자가 직접 가치를 부여할 수 있도록 옥션(경매)을 통해 공개한다. 원저작권자는 미래 저작권료 가치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고, 음악팬들은 투자 수익은 물론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응원하면서 건강한 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
 
뮤직카우는 옥션 시작가 대비 상승한 금액의 일부를 원저작권자에게 창작 지원금으로 제공한다. 국내에서 매년 발생하는 음악 저작권료만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데, 이 시장이 금융과 만나 비약적으로 성장해 15조가 정도의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형성된 자금이 문화산업에 다시 유입 및 결합되는 방식으로 20조, 30조 시장이 형성되는 선순환 효과가 발생된다. 실제 뮤직카우가 만들어낸 시장의 성과로 약 2천억 원의 자금이 문화 시장으로 유입됐으며, 아티스트들의 창작 환경 지원에 보탬이 됐다.
 
아트투게더는 2018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아트테크 플랫폼으로, 고가의 미술품에 대한 분할소유권을 1만원 단위로 구매할 수 있는 조각투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작품들이 판매, 매각되는 순환 과정에서 데이터를 모아 음지에서 거래되는 ‘히든 프라이스’의 문제를 해결하고 신인 등용의 업계 선순환을 꾀하고자 한다. 아트투게더는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 중 한국예탁결제원의 ‘토큰증권(ST) 협의회’에 유일하게 포함된 곳으로서,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조각투자 혁신 및 문화금융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국회 및 정부 부처 또한 규제 혁신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 조각투자 서비스 및 시장 선순환의 기회가 증폭될 조짐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해외 기업설명회(IR) 간담회에서 금산분리 완화 등을 통한 금융산업의 활력 제고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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