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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덴버 너기츠' 첫 우승 희생양은 마이애미 히트?

6월 1일부터 올 시즌 마지막 시리즈 시작

 창단 47년만에 처음으로 미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덴버 너기츠의 상대팀이 마침내 마이애미 히트로 결정됐다. 히트가 너기츠 첫 우승의 제물이 될지 농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낮은 8번 시드로 플레이오프(PO)에 나선 히트가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보스턴 셀틱스를 누르고 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무대에 올라섰다. 히트는 지난 5월 29일 저녁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2~2023 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 7차전 원정 경기에서 셀틱스를 103-84로 꺾고 시리즈 최종 승자가 됐다. 3승을 먼저 챙겼지만 4, 5, 6차전을 내리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히트는 운명의 7차전에서 다시 힘을 내 2년 연속 동부 결승에서 만난 셀틱스를 결국 물리쳤다. 7위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8번 시드를 잡은 히트는 PO 1회전에서 올 시즌 전체 승률 1위(70.7%) 밀워키 벅스를 4승 1패로 누르는 이변을 썼다. 2회전에서 5위 뉴욕 닉스를 4승 2패로 연파하고 동부 결승 무대를 밟은 히트는 올 시즌 2위 팀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까지 오른 강호 셀틱스까지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히트가  챔프전에 나선 건 르브론 제임스가 이끈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한 2019~2020시즌 이후 3시즌 만이다. 지금까지 NBA에서 8번 시드로 PO에 출전한 팀이 우승한 적은 없다. 1999년 뉴욕 닉스가 동부 8위로 챔프전에 올랐지만 ‘트윈타워’ 팀 덩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이 활약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무릎을 꿇었다. 히트의 마지막 우승은 르브론 제임스가 팀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2012~2013시즌으로 10년 전이다. 직전 6차전에서 0.1초 전 나온 데릭 화이트의 기적 같은 팁인 슛으로 NBA 사상 네 번째로 PO 시리즈에서 3연패 후 3연승 한 팀이 된 셀틱스는 결국 새 역사는 쓰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7전 4승제 PO 시리즈에서 승리 없이 3연패 한 팀이 승부를 뒤집은 경우는 1946년 출범한 NBA 역사에서 한 번도 없었다. 변칙적인 지역 방어를 활용해 전반부터 55-41로 리드를 잡은 히트는 셀틱스의 거센 추격에도 3쿼터 9점을 몰아친 케일럽 마틴의 ‘깜짝 활약’으로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유지한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초반 제일런 브라운이 두 차례 실책을 저지르자 팀의 에이스 지미 버틀러가 연속 4득점을 올리며 셀틱스의 기세를 꺾었고, 슈터 덩컨 로빈슨의 3점에 이어 뱀 아데바요가 자유투 득점을 올린 경기 종료 7분 전에는 91-71, 20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팀내 최다인 28점을 올린 버틀러가 7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을 보태며 히트를 챔프전으로 이끌었다. 공을 인정받은 버틀러는 동부 결승 최우수선수로도 뽑혔다. 마틴도 3점 4방을 포함 26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아데바요도 12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히트가 50%의 3점 성공률에 더해 상대보다 9개 많은 53개 리바운드를 챙기며 외곽·골밑에서 모두 압도한 가운데 셀틱스는 실책만 15개를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경기 초반 슛을 던진 후 착지 과정에서 왼 발목을 다친 팀의 간판 제이슨 테이텀이 막판까지 41분을 소화했지만 14점·필드골 성공률 38.5%로 부진한 게 뼈아팠다.
 
    한편, 일찌감치 결정전에 진출해 충분히 휴식을 취한 너기츠는 6월 1일부터 히트를 상대로 올 시즌 마지막 시리즈(7전 4승제)를 시작한다. 두 팀은 6월 1일 1차전(오후 6시30분/이하 덴버 시간), 6월 4일 2차전(오후 6시) 경기를 너기츠의 홈구장 볼 아레나에서 가진 뒤 마이애미로 옮겨 6월 7일 3차전(오후 6시30분), 6월 9일 4차전(오후 6시30분)을 각각 치른다. 이후 5차전은 덴버, 6차전은 마이애미, 7차전은 덴버에서 각각 열린다. 덴버 너기츠는 지난 2시즌 모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리그 최고 센터 니콜라 요키치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포인트 가드 저말 머리를 비롯해 거의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그 어느때 보다도 창단 첫 우승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농구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그러나 스포츠에는 언제나 복병과 예측불허가 존재해왔다. 특히 명장의 반열에 오른 마이클 말론 감독이 “휴식기간이 너무 길어도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토로해 변수로 부상했다. 그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간 이틀에 한 번씩 경기를 치러왔지만 예기치 않게 열흘간을 쉬게 됐다. 경기를 뛰지 않으면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연습은 연습일 뿐 실전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말론 감독은 “결승전 상대가 늦게 결정돼 상대에 맞춘 전술을 준비할 시간이 너무 촉박한 것도 고민거리”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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