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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몸속에 돌이? 담석증의 무서움

담석증은 미국 전체 인구의 10~15%에서 발병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증상이 복부 통증으로 나타나다 보니 소화불량, 위경련 등으로 가볍게 생각하다 치료가 늦어질 수 있다. 지속적인 상복부 통증이 있지만, 위내시경 등 위장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담석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담석증 증상은 주로 극심한 상복부 통증이며, 갈비뼈 아래부터, 우측 날개뼈와 어깨로 통증이 퍼지기도 하고, 메스꺼움, 속 쓰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면 통증이 심해진다.  
 
흔히 쓸개로 불리는 담낭은 작은 주머니 모양으로 간 아래 있는데, 간에서 생성된 소화액인 담즙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공복시 담즙을 저장하고 있다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지방 분해와 소화를 돕기 위해 담즙을 배출하며, 담즙은 이동 통로인 담관을 통해 소장으로 흘러내려 간다. 하지만 담낭이나 담관에 담석, 즉 돌이 생기게 되면 담관이 막히거나 담낭 벽이 자극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담즙은 콜레스테롤, 빌리루빈, 담즙산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너무 많은 콜레스테롤이나 빌리루빈이 포함되어 고체상태로 굳어지면 담석이 형성된다. 담석의 80%는 콜레스테롤 담석으로, 비만한 경우, 반대로 급격한 체중 감소도 담석 형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0%는 색소성 담석인데, 이 갈색 또는 흑색석은 용혈 상태에서 혈액의 분해를 유발하는 빌리루빈이 증가하면서 만들어진다. 담석증은 특히 히스패닉, 아메리칸 인디언들에게서 비교적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최근 한국인들의 담석증 환자도 증가 추세에 있다.  
 
담석증은 일반적으로 초음파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추가로 MRI나 담관조영술, CT 스캔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담석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모든 환자가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80%는 무증상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경과를 관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증상이 있는 환자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술을 통해 담낭을 제거하는 것이다. 담낭 자체가 제거되지 않으면 담석이 또다시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담낭 제거는 과거에는 개복수술로 진행했으나 현재는 대부분 복강경으로 시행해 환자의 부담이 적어졌다. 수술시간이 짧아 대부분 수술 당일 혹은 다음 날 퇴원하며, 통증이 적고 흉터도 적게 남는다. 회복도 빨라 대부분 2주 정도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담낭을 제거하더라도 간이 음식을 소화하기에 충분한 담즙을 만들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담낭 제거 후 특별한 식단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지방, 고 가공식품은 피하고 지방이 적은 단백질, 과일, 야채, 통곡물 섭취를 늘리는 등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일부 환자들은 복부팽만이나 설사와 같은 문제를 겪기도 하지만 대부분 몇 주안에 증상이 호전된다. 만약 특정 음식과 음료가 이러한 증상을 유발한다면 그런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문의:(213)484-2000

랜달 아라세 / 외과 전문의(MD)·할리우드 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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