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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서 사람 손 탄 새끼 바이슨 결국 죽음 맞아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여행객이 강에서 허우적거리는 새끼 바이슨을 구조했으나 이후 사람 손을 탄 이 새끼는 무리에 합류하지 못하다 공원 측에 의해 사살되는 일이 벌어졌다. [ABC7 뉴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여행객이 강에서 허우적거리는 새끼 바이슨을 구조했으나 이후 사람 손을 탄 이 새끼는 무리에 합류하지 못하다 공원 측에 의해 사살되는 일이 벌어졌다. [ABC7 뉴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여행객의 무지 때문에 공원 관계자가 갓 태어난 바이슨(Bison, 들소의 일종)을 죽이는 일이 발생했다.
 
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 토요일인 20일,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남성이 옐로스톤 북동쪽에 있는 라마르 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새끼 바이슨을 손으로 건져 올려 길 위에 놓아줬다.
 
당시 바이슨 떼가 이 강을 건너면서 새끼가 어미를 놓쳤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공원 관계자들은 구조된 새끼를 원래 속해 있던 무리에 합류시키려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는 구조과정에서 사람 손을 거치면서 새끼한테서 사람 냄새가 나자 바이슨 무리들이 더 이상 자신들의 일부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리에 합류하지 못한 이 새끼는 계속 사람이나 차를 따라 다니면서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고 공원 측은 결국 이 새끼 바이슨을 죽이기로 결정했다.  
 
공원 관계자는 2016년에도 이번과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며 당시 캐나다 남성과 그 아들이 새끼 바이슨을 구조한다는 마음에 자신들의 SUV 차량에 태웠으나 그 이후 무리에 합류하지 못해 결국 안락사시켰다고 말했다.
 
당시 이 남성은 유죄를 인정해 235달러의 벌금과 함께 옐로스톤 공원기금 중 야생동물 보호 기금에 500달러를 내도록 명령받았다.
 
최근에는 바이슨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갔던 여행객들이 바이슨에게 뿔로 들이받치는 사고가 여러 건 발생하기도 했다.
 
공원 측은 바이슨이나 사슴류의 경우 최소 25야드(23미터), 곰과 늑대류를 만나면 최소 100야드(91미터)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원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40~50대 연령대의 백인 남성을 찾고 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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