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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때려칠’ 수 없는 이유

무언가 그만두고 싶을 때 ‘때려치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지겨운 다이어트, 이제 때려칠 거야!” “난 이미 때려친 지 오래야” 등과 같은 경우다. 그러나 ‘때려치다’는 잘못된 말로, 이를 활용한 ‘때려칠’ ‘때려친’ 등도 모두 바르지 못한 표현이다.
 
하던 일을 그만두다는 의미를 지닌 단어는 ‘때려치다’가 아니라 ‘때려치우다’이다. 그러므로 ‘때려치우다’를 활용해 ‘때려치우고, 때려치우니, 때려치우며’ 등처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앞의 예문은 “지겨운 다이어트, 이제 때려치울 거야” “난 이미 때려치운 지 오래야” 등과 같이 고쳐야 바른 표현이 된다.
 
‘그만두다’는 의미로 ‘때려치다’를 쓸 수는 없지만 “애먼 전봇대를 발로 때려 치는 바람에 발가락이 부어올랐다”에서와 같이 ‘때리다’와 ‘치다’를 띄어 쓸 경우에는 문장이 성립한다. 맞춤법에 따르면 각각의 독립된 단어는 띄어 써야 한다. 따라서 ‘때리다’와 ‘치다’를 각각의 독립된 의미의 단어로 보고 띄어 쓸 경우 ‘때려 치다’ 표현이 가능하다.
 
‘걷어치다’ ‘집어치다’도 비슷한 경우다. “쓸데없는 소리는 걷어치고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일을 그런 식으로 하려면 아예 집어쳐라” 등과 같이 활용돼 쓰이곤 한다. 그러나 이 역시 ‘걷어치다’ ‘집어치다’가 아닌 ‘걷어치우다’ ‘집어치우다’가 바른 표현이므로 이를 활용한 ‘걷어치우고’ ‘집어치워라’로 고쳐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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