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야기] 불보다 무서운 물 피해
수재나 물 샜을 때 해결 조치, 절차 복잡해
복구업체 통해 곰팡이 등 2차 피해 최소화
만약 물이 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하면 일단 물이 새는 파이프를 잠그는 것이 우선인데 화장실이나 키친에는 싱크대나 변기 등에 밸브가 바로 있어서 바로 잠글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거라지나 바깥 외벽에 수도 메인 밸브가 어디 있는지 정도는 평소에 미리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소량만 새서 바로 잠그고 물기를 닦고 제거했다면 특별히 다른 조치는 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 그게 아니고 대량의 물이 흘렀다면 벽 속으로 물이 흐르면서 나무와 드라이월이 젖어서 얼마 후면 곰팡이가 피기 시작하게 된다. 이때 가장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수해를 입은 공간에 신속하게 드라이월 등을 잘라서 오픈하고 벽 속까지 대형 상업용 팬들을 가져다가 말리는 작업이 최우선으로 되어야 한다.
만약 보험을 청구하든, 윗집에서 물이 새서 보상을 요구해야 하든 케이스마다 절차는 좀 더 세부적으로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물이 닿아서 젖은 곳들을 얼른 말려야 하고 적어도 이것은 누구를 따질 것 없이 일단 복구 업체를 불러서 먼저 시키는 것이 좋다. 그래야 곰팡이로 인한 2차 피해를 최대한 막을 수 있고 내가 사는 집이든 비즈니스든 일단은 이 조치는 미루어져서는 안 된다.
만일 어떤 이유로든 이것이 늦어져서, 또는 소량의 물이 장시간 샜는데 뒤늦게 발견이 되어서 이미 곰팡이가 심하게 피기 시작했다면 몰드 전문 인스펙션 회사와 수해 복구 회사 양쪽을 다 부르는 것까지도 필요할 수 있다. 곰팡이가 얼마만큼 심하고 어느 부분에 있는지 각각 의심되는 부분을 따로 샘플을 채취해서 리포트로 세세하게 받게 된다. 그리고 거기에 따른 적합한 절차대로 복구에 들어가는 견적을 받아서 복구 업체를 선정하도록 한다. 이것이 주거 공간이라면 주거가 안전한지 아닌지도 따져봐야 한다.
수리하는 동안 곰팡이가 핀 공간들은 비닐을 씌워서 다른 공간으로 옮기지 않도록 잘 막아주고 공사를 진행해야만 한다. 그리고 곰팡이가 피었던 드라이월이나 나무 등은 잘라내거나 한 후에 다시 몰드 인스펙션 회사에서 똑같이 공기 중 샘플들을 채취한 후 안전하게 몰드가 다 제거되었는지 확인하고 클리어런스를 주게 된다. 그 후에 마저 잘라냈던 드라이월과 나무 등등은 복구하는 순서로 진행이 되는 것이다.
뭐 그리 복잡하게까지 해야 하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으나 곰팡이로 인해 폐가 손상돼서 사망에까지 이르기도 하므로 허술하게 넘기기보다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이 더 큰 결과를 방지하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하시면 좋겠다. 지난 겨울은 비가 많이 와서 지붕이 샌 집들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미리미리 지붕도 보수가 필요한지 확인하기 바란다. 낡은 파이프, 낡은 변기 또 잘못 연결된 연결 파트에서 물이 새는 경우도 다반사인데 물이 새서 고생해보면 참 물처럼 골치 아픈 게 또 있을까 싶기 때문이다.
▶문의: (661)675-6000
윤 김 / 드림 리얼티 브로커 어소시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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