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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라, 냉장고 정리하라"…요즘 기업들이 하는 '다이어트'

기업들이 에너지 ‘다이어트’에 고삐를 죄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우리의 작은 불편함이 지구에 큰 힘이 됩니다’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야간 경관 조명과 휴일 주차장 조명 등 비업무구역 조명을 줄이고, 지하 주차장과 창고·계단 등 평소 통행량이 많지 않은 공용구역의 공조 운영을 효율화하고 있다. 또 ‘PC 오프(OFF)’ 프로그램을 제작, 배포해 임직원이 매일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PC를 끌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소등 전후.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사업장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한 소등 행사를 진행했다. [뉴스1]
LG전자 역시 ‘일상 속 친환경 실천’ 차원에서 PC 화면 밝기를 70∼80%로 조정하고, 부재 시 멀티탭 전원과 화면을 끄는 방안의 실천을 권장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화면 밝기를 70∼80%로 조정하면 월간 918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효과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층간 이동 시 계단을 이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 제품의 플러그를 뽑도록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생산시설에서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 사용량을 늘려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9주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에너지 절감 챌린지 ‘이봐 OO로 아껴봤어?’를 진행했다.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열 손실을 막는 온(溫)맵시를 시작으로 계단 오르기, 소등하기, 1등급 제품 사용, 메일함 비우기, 대중교통 이용, 냉장고 정리정돈 등의 에너지 다이어트를 실천했다.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GS칼텍스는 조도감지센서를 통해 공장 설비와 공정 지역의 야간 조명 사용을 최적화해 전기 효율을 높이고 있다.

유통업계도 전기료 절감 대책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주요 점포 5곳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했다. 이들 점포의 연간 발전가능 전력은 1200㎿h로, 아파트 30평형 약 3000가구가 한 달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롯데마트는 전력 낭비를 막기 위해 현재까지 총 45개점에 냉장쇼케이스 문을 설치했으며, 7월까지 30여개점에 추가로 도입 예정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냉장쇼케이스에 문을 달면 전력량을 약 30∼40%가량 절감할 수 있다.


롯데마트에 설치된 문이 달린(도어형) 냉장고. [연합뉴스]
이마트는 매장 간접 조명을 줄이고 출입문에 에어커튼을 설치해 냉기 유출을 막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 매월 셋째 주 일요일을 ‘어스데이’로 지정해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옥외 사인을 끄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조명 점등 시간을 늦추고, 조명 소등 시간은 앞당기는 식으로 전력 사용을 줄이고 있다.



나상현(na.sang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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