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시설 네곳 중 한곳 수돗물서 납성분 검출
DSS 조사 24.6% 기준치 초과
8개 시설에선 200배 이상 넘어
강력한 신경독성 물질인 납은 영유아 등 어린이의 뇌 신경계에서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당국은 보육 기관을 대상으로 즉각적인 대응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LA타임스는 가주사회복지국(DSS) 데이터를 인용, 가주내 6866곳 중 1690곳(약 24.6%)의 보육 시설에서 주 기준치(5ppb)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DSS에 따르면 특히 기준치를 무려 200배 이상 초과한 곳은 8곳에 이른다. 샌디에이고 지역 라푸엔테아카데미의 경우 1만1300ppb의 납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1ppb의 검출량은 물 500배럴을 기준으로 독성 물질인 납이 한 방울가량 함유된 것과 같다.
이 밖에도 DDS는 납 성분 검출과 관련, 10배(183곳), 20배(76곳) 등 기준치를 초과한 보육 시설이 250여곳에 이른다고 전했다.
본지가 DSS 자료를 분석해보니 일례로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 중인 라미라다 지역 하이츠 크리스천 스쿨의 경우 8.2bbp(2022년 10월 20일 기준)의 납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DSS 관계자는 “납 농도가 높게 검출된 곳의 경우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수도꼭지를 잠가놓아야 한다”며 “당국과 협력하여 즉시 시정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가주 정부는 보육 시설을 대상으로 수돗물 납 성분 조사를 처음 시행했다. 지난 2018년에 통과된 법안(AB 2370) 때문이다.
법안을 발의했던 크리스 홀든(민주·패서디나) 하원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가 보지 않기를 원했던 수치였다”며 “이는 경고 수준이 아니라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기준치를 초과한 납 성분이 검출된 보육 시설들은 조사 결과를 통보받고 수돗물 사용을 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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