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美법무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합병 인수 막는 소송 검토"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18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항공 인수 계획이 한국과 미국 간의 여객 및 화물 운송 경쟁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로 미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외국 항공사 간 합병을 저지하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정부는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법적 관할권을 갖고 있지 않지만, 미국 내 경쟁에 해를 끼친다는 이유로 합병 저지를 모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식통은 “미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할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으며 결정이 임박하지도 않았다”면서 “법무부가 최종적으로 어떠한 조치도 안 할 수 있다”고 했다.

미 법무부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한 지난 2020년 11월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가 미국 내 중복 노선 경쟁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두 항공사 모두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호놀룰루 등을 운항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합병으로 반도체 등 핵심 상품의 화물 운송을 한 회사가 너무 많이 통제하게 돼 공급망 탄력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두 항공사의 인수합병에 대한 승인 경쟁 당국은 총 14개국인데, 현재까지 11개국의 승인을 확보했다. 남은 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3개국이다. 이와 관련해 EU는 지난 17일 중간 심사보고서에 유럽과 한국을 잇는 노선 경쟁이 제한돼 독점체제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EU는 지난 2월 두 항공사의 인수합병 승인 여부를 위한 2단계 심층 조사를 시작했으며 오는 8월 3일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일본과는 시정 조치와 관련한 본 심사 이전 단계인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내 협의를 마치고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미국과 EU에서 승인 여부를 받지 못하면, 나머지 국가의 승인 여부와 무관하게 두 항공사의 합병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박소영(park.soyoung0914@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