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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바이든 불참에 쿼드 정상회의 취소…"G7때 만남 검토"

지난해 5월 24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한 4개국 정상들이 손을 흔들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FP=연합뉴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채 한도 상향 문제로 다음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릴 예정이던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 참석을 취소하자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 없이는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방문을 연기하게 된 것을 사과했다”라며 빠른 기회에 호주 방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호주 방문이 취소된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6월 1일 이전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전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당연히 그런 결정을 내려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모두가 이번 주말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기간에 함께 모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호주와 인도는 G7 회원국이 아니지만,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17일 일본으로 출국해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파푸아뉴기니와 호주까지 방문하고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 의회가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일본만 방문하고 21일 귀국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 적은 한 번도 없으며 호주를 찾은 것은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마지막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해외 순방 일정 일부를 취소한 것은 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해 공화당과의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부채한도 상향에 정부 지출 삭감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공화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을 포함한 이번 순방 자체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압박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매카시 의장을 비롯해 의회 지도부와 부채한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2차 회동을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했다.



배재성(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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