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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산불로 축구장 6518개 태웠다…원인 93% "사람 부주의"

올봄 전국에서 산불 497건이 발생해 축구장 6518개에 달하는 산림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일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밤새 산능성이를 넘어가고 있다. 신진호 기자
올봄 산불 2021년보다 100% 급증
17일 산림청에 발표한 ‘2023년 봄철 산불 현황 분석 및 대응전략’에 따르면 올해 2월 1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3개월 동안 전국에서 산불 497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45건)보다 52건 늘었다. 2021년 238건과 비교하면 100% 이상 급증했다. 올해 산불로 산림 4654㏊가 불에 탔다. 축구장(0.714㏊) 6518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피해 금액은 공익적 가치 1663억원과 복구 비용 479억원, 입목 피해 441억원, 진화 비용 41억원 등 총 2624억원에 이른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100㏊ 이상 피해가 난 충남 홍성 등 전국 12개 자치단체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고, 사망 1명, 부상 34명 등 인명피해와 주택 268동, 농축산 시설 291건 등이 불에 타 684억원 상당 피해가 발생했다.

산불 원인은 쓰레기나 논·밭두렁 소각이 32%로 가장 많고, 입산자 실화 19%, 담뱃불 9% 등 93%가 사람 부주의로 발생했다고 산림청 측은 전했다. 나머지 7%는 건축물 화재가 옮겨붙은 사례다.
지난달 2일 발생한 산불로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 대흥마을 주택이 다 탔다 . 신진호 기자
산림청은 매년 봄 반복되는 대규모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산림 연접지에 거주하는 고령 경작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수거·파쇄' 제도 등을 도입하는 등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영농 부산물은 폐비닐이나 고춧대 등을 말한다. 또 특수 장비를 들고 마을 곳곳을 돌며 매년 화목보일러 재(灰)처리 시설을 일제 점검하고, 강풍 경보(초속 21m 이상) 때 화기 취급 작업을 제한한다.



초대형 헬기 등 추가 확보
대규모 송전 선로 인근 산불 위험목(전신주 반경 1.5m 이내)은 정리하거나, 키 작은 나무로 대체한다.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산불감시에 나선다. 현재 진화 헬기보다 담수량이 큰 초대형 헬기(1만ℓ 이상)를 확보하고, 이동저수조·다목적 사방댐을 확충해 담수 시간을 줄인다.

악천후·야간산불에 대비해 초속 20m 이상 강풍에 강한 고정익 항공기를 산불 진화에 활용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산불에 따른 산사태·토사유출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긴급 벌채(218㏊), 토사유출 방지 등 조치를 우기가 시작되는 6월 전 완료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수종 선정·조림 복구·생태복원 등을 추진한다.
지난달 11일 남성현 산림청장이 강릉 경포119안전센터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산불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상현 산림청장은 "산불 발생 원인별 대응 전략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산불 피해지는 전문가 그룹 자문과 산주, 주민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복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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