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9900원 내면 배달비 무료"…요기요, 업계 최초 파격 서비스
배달 앱 업계 최초로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면 무제한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가 등장했다. 고물가·엔데믹으로 배달 앱 거래액이 줄어드는 가운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확대를 유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달앱 요기요는 월 9900원을 정기 결제하면 앱 내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무료로 배달받을 수 있는 ‘요기패스X’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최소 주문 금액은 1만7000원 이상이며, 횟수 제한은 없다.
요기패스X 가게는 주문한 장소와 이동 거리, 날씨, 피크타임 등 배달 조건에 따라 알고리즘을 통해 가변적으로 선정된다. 음식 배달 외에 편의점과 스토어 카테고리까지 배달비 무료 혜택이 적용된다. 지난달 서울·경기 일부 지역 테스트를 거쳐 이번에 전국으로 확대했다. 요기요는 다음 달 30일까지 요기패스X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달 구독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최근 배달 앱 업체간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배달 수요 감소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민·요기요·쿠팡이츠 등 3대 배달 앱의 월간이용자 수(MAU)는 292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 12% 줄었다.
쿠팡이츠는 지난달부터 일부 지역에서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배달의민족도 지난달부터 동선에 따라 주문을 묶어 배달료 부담을 낮추는 서비스를 일부 지역에서 시작했다.
요기요는 요기패스X뿐 아니라 이달 31일까지 서울 지역 모든 배달 주문에 대해 ‘조건 없이 무제한 10%+2%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기요가 12% 배달 할인 프로모션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일현(baek.ilhyun@joongang.co.kr)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