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옵션 1억인데 8일만에 1만대 대박난 EV9…"벤틀리급 상품성"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에 마련된 EV9 드라이빙 체험관. 뉴스1](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5/16/28138050-5b0a-49ba-b4e2-25a618fb4a99.jpg)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이 8일 만에 사전 계약 1만 대를 돌파했다. EV9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로, 처음 선보인 3열 대형 전기 SUV다.
16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본 모델(에어·어스 트림)과 고성능 GT-라인으로 사전계약을 시작해 영업일 8일 만인 전날 마감 기준으로 1만367대 계약을 접수했다. 이는 2012년 K9(15영업일 3201대)과 2019년 모하비(11영업일 7137대) 등 역대 플래그십 차종의 최종 사전계약 대수를 넘어선 수치다.
고객 중 86% 어스 트림과 GT-라인 선택
가격은 에어 2WD 7671만원, GT-라인 8781만원부터 시작한다. 환경 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뒤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적용되면 에어 2WD는 7337만원, GT-라인은 8379만원이 된다. 다만 최고 시속 80㎞로 주행할 수 있는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을 쓸 수 있는 옵션(750만원) 등을 모두 고르면 가격은 1억원이 넘는다. 레벨3 자율주행은 고속도로 특정 구간에서 스티어링 휠(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된다.
![2열 의자가 반대로 돌아가는 기아 Kia EV9 내부 모습. 사진 기아](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5/16/84ec1c03-19fc-40d1-812e-2a86bcafe1e5.jpg)
스마트폰으로 앞범퍼 쪽 램프 패턴을 바꾸는 기능을 사용하려면 스타일 옵션 150만원에 애플리케이션 평생 사용료 18만원을 별도로 내야 한다. 2열 의자를 3열 의자와 마주 보게 할 수 있는 스위블은 100만원, 시트에 마사지 기능이 들어가는 릴랙션을 선택하면 200만원이 추가로 든다. 냉장고와 테이블을 쓸 수 있는 라운지 패키지는 550만원이다.
자율주행 레벨3 등 풀옵션 넣으면 1억 넘어
기아 관계자는 “EV9의 사전계약을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3열 대형 전동화 SUV의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EV9은 임원용 차량으로서 플래그십 수요가 집중되는 올 연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앞장서는 각 기업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내달 중순 EV9 기본모델의 사륜구동(4WD) 사양이 가장 먼저 환경친화적 자동차로 고시 등재될 것으로 보고 이후 본격적으로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에 전시된 EV9 GT-라인 내부. 뉴스1](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5/16/e75ce318-0ba5-4aef-a653-1e281c421724.jpg)
김민상(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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