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드론 공격에 '자폭 드론' 맞불…英 수백대 지원한다
영국이 지원하려는 드론과 관련해 영국 국방부 관계자는 텔레그래프에 “군수품을 운반하는 일방향 드론이 될 것”이라면서 “포탄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적진에 자폭 목적으로 출격하는 자폭 드론을 공급한다는 의미에서다. 영국이 지원하려는 드론은 200km 이상 날아갈 수 있다고 한다.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가 타격 범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물론 러시아 본토까지 위협하는 수준이다. 단, 영국 정부는 “지원된 드론을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만 쓸 것”이라는 확약을 받았다고 한다.
영국의 드론 지원은 앞서 우크라이나에 영국이 건넨 장거리 순항 미사일 ‘스톰 섀도’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화력을 한층 보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톰 섀도는 사정 거리 250㎞의 장거리 미사일이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가 처음으로 스톰 섀도를 발사해 전선에서 80마일(약 128㎞) 떨어진 러시아의 보급 기지와 군 지휘소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다만 “우리가 이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모스크바 크렘린궁 바로 위에서 두 대의 드론이 러시아 방공망에 격추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기도 했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암살하려 테러를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오히려 자작극 의혹을 제기했다. 세르히 니키포로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미 CNN에 “이번 일은 분명히 5월 9일(러시아 전승절)을 앞두고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적들이 쓸 만한 속임수”라고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보좌관도 “우크라이나가 크렘린궁을 공격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폴란드, 하이마스 첫 인수…“500문 확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이 공급한 하이마스가 맹활약을 하면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국가들도 하이마스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 2월 동유럽 9개국 정상회의에서 동유럽 정상들은 동석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하이마스·공격용 헬기와 정찰 자산 등을 순환 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유정(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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