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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드론 공격에 '자폭 드론' 맞불…英 수백대 지원한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외곽의 영국 총리 별장을 깜짝 방문해 리시 수낵 총리(왼쪽)와 회동했다. UPI=연합뉴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수백 대의 ‘자폭 드론(무인 항공기)’을 몇달 안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영국을 전격 방문해 리시 수낵 총리와 회동했다. 수낵 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인 항공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낵 총리는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투기 지원 요청에 대해선 “직접 지원은 아직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영국이 지원하려는 드론과 관련해 영국 국방부 관계자는 텔레그래프에 “군수품을 운반하는 일방향 드론이 될 것”이라면서 “포탄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적진에 자폭 목적으로 출격하는 자폭 드론을 공급한다는 의미에서다. 영국이 지원하려는 드론은 200km 이상 날아갈 수 있다고 한다.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가 타격 범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물론 러시아 본토까지 위협하는 수준이다. 단, 영국 정부는 “지원된 드론을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만 쓸 것”이라는 확약을 받았다고 한다.

영국의 드론 지원은 앞서 우크라이나에 영국이 건넨 장거리 순항 미사일 ‘스톰 섀도’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화력을 한층 보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톰 섀도는 사정 거리 250㎞의 장거리 미사일이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가 처음으로 스톰 섀도를 발사해 전선에서 80마일(약 128㎞) 떨어진 러시아의 보급 기지와 군 지휘소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다만 “우리가 이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현지 당국이 러시아군의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을 향해 사격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136(러시아명 제라늄-2) 자폭 드론을 앞세워 우크라이나 상공을 압박해왔다. 미국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이란이 러시아에 공급한 드론은 1700기 이상이다. 양국은 러시아 내 생산 공장에서 올초까지 6000개의 드론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달 초 모스크바 크렘린궁 바로 위에서 두 대의 드론이 러시아 방공망에 격추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기도 했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암살하려 테러를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오히려 자작극 의혹을 제기했다. 세르히 니키포로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미 CNN에 “이번 일은 분명히 5월 9일(러시아 전승절)을 앞두고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적들이 쓸 만한 속임수”라고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보좌관도 “우크라이나가 크렘린궁을 공격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폴란드, 하이마스 첫 인수…“500문 확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바르샤바의 공군 기지에서 하이마스 인수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위기감이 고조 됨에 따라 폴란드가 미국으로부터 조달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체계(HIMARS·하이마스)를 15일 처음으로 인수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이날 바르샤바 공군기지에서 열린 인수식에서 “우크라이나 전투를 통해 하이마스의 가치가 입증됐다”면서 “향후 하이마스 500문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인도된 물량은 폴란드 북동부의 제1포병여단에 배치될 예정이라고도 했다. 이번 인수는 2019년 계약에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이 공급한 하이마스가 맹활약을 하면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국가들도 하이마스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 2월 동유럽 9개국 정상회의에서 동유럽 정상들은 동석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하이마스·공격용 헬기와 정찰 자산 등을 순환 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유정(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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