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정상화위에 협조 '통 큰 결정'
뉴욕한인회장 선거, 정상화위원회 일정으로 통합
비대위 "출마자격 완화·직접투표 유지 약속시 협조"
정상위 내에선 투표방식 놓고 다투다 폭행사건 발생
김광석 전 KCS 회장도 선관위서 등록서류 받아가
비대위는 15일 플러싱에서 회의를 열고, 정상위 측의 회장선거 일정에 협조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되면 제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는 6월 11일 정상위에서 치르는 하나의 선거로 통합된다.
비대위는 "뉴욕한인회장은 동포들에 의해 선출돼야 한다는 원칙을 중시하며,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상위와 함께 노력하겠다"며 "정상위 정당성에 문제의 소지는 있지만, 회장선거가 공정하게 경선으로 치러진다면 선거 일정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협조 조건은 '공정한 선거'다. 김민선 비대위 선거관리위원장은 "문제가 됐던 출마자격을 빼고 누구나 회장선거에 나설 수 있으며, 직접투표로 공정하게 선거가 치러지는 한 비대위에선 선거 참관만 하고 개입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광석 전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도 이날 정상위 선관위를 통해 한인회장 후보 등록 서류를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위는 17일까지 입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27일 기호 추첨, 차기회장 선거는 6월 11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정상위 내에선 이미 결정이 끝났던 투표 방식을 두고 재논의하다 다툼이 발생,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14일 찰스 윤 위원장, 김석주 전 뉴욕한인회장은 삼원각 식당에서 민경원 정상위 선거관리위원장, 노명섭 위원(전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북동부지회장)을 만나 젊은 층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투표를 허용하는 것을 제안했다. 민 위원장은 "이미 기자회견으로 직접투표 방식을 공지한 데다, 한 달도 남지 않은 선거에 온라인 투표를 추가하는 것은 무리"라며 "준비도 안 된 투표방식을 지금 추가할 수는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노 위원 역시 반대하며 목소리를 높였고,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해 경찰이 출동했다. 김 전 회장은 "다툼 과정에서 노 위원이 몸이 불편한 제게 모욕적인 말과 욕을 했고, 얼굴도 강하게 맞았다"며 "한인사회의 부끄러운 모습이긴 하지만,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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