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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예약하고 줄 안 서는 광역버스...노선 2배, 횟수 6배 확대

서울 사당역 앞 버스 정류장에 퇴근길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출·퇴근 때 미리 좌석을 예약하고, 줄을 설 필요 없이 정해진 시간에 바로 타는 수도권 '광역예약버스'가 대폭 확대된다. 운행 노선은 2배, 운행 횟수는 6배까지 늘어나게 된다.

16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현재 23개 노선에서 39회 운행하던 광역예약버스를 다음 달부터 8월까지 순차적으로 50개 노선, 243회 운행으로 확대한다.

이번에 늘어나는 광역예약버스는 주로 수원과 남양주, 용인, 고양, 화성, 의정부 등에서 서울을 오가는 노선이다. 신규 노선 중 일부는 6월 1일에 예약을 받고 일주일 뒤인 8일부터 운행을 시작하게 되며, 7월과 8월도 같은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운행노선과 횟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광역예약버스는 지난 2017년 스마트모빌리티 스타트업인 위즈돔이 ‘미리(MiRi)’라는 ‘경기도 광역버스 좌석예약 앱’을 운영하면서 시작됐다. 미리 좌석과 승차시간을 예약하면 길게 줄을 설 필요 없이 빠르고 편하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승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위즈돔이 운영하는 미리 앱의 예약화면. [사진 위즈돔]

하지만 운행 노선과 횟수가 적은 탓에 확대 운영 요구가 많았다. 이번에 노선과 횟수가 늘어나면서 좌석예약이 가능한 앱도 기존 미리(MiRi)앱 외에 롯데카드 앱(DIGI LOCA)이 추가된다. 자주 이용하는 노선과 시간, 정류소 등을 편하고 빠르게 예약할 수 있는 즐겨찾기 등록 기능도 넣는다.

배소명대광위광역버스과장은“예약한 버스를 놓치거나 내려야 할 정류소를 지나치지 않도록 직전 정류소 도착 때 승·하차 알림 설정이 가능한 기능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류소에 대기 중인 예약버스는 정차 위치에 관계없이 구분이 가능하도록 전용 로고를 부착하게 된다. 대광위는 또 승객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정류소 내에서 탑승 장소를 분리하거나 아예 별도 정류장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성해 대광위 위원장은 “광역예약버스는 동일한 가격으로 더 나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누리는 것”이라며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광역교통 혁신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역예약버스가 안정적으로 지속가능하려면 시스템 운영업체에 대한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운영업체인 위즈돔과로카모빌리티는 승객의 예약 취소 때 발생하는 취소위약금 외에는 별다른 수입이 없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교통전문가는 “교통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려면 수익모델이 명확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운영비를 지원하거나 아니면 소정의 예약 수수료를 받는 등의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갑생(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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