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충하는데 20분, 주행거리 635㎞” 현대차 수소버스 타보니
![현대차가 개발해 지난 4월 출시한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FCEV). 사진 현대차그룹](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5/16/09481720-f18d-44b0-abd3-423bcd9d2af0.jpg)
지난 12일 충남 천안에 있는 현대자동차 글로벌러닝센터(GLC). 이날 현대차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익스피어런스’ 행사를 열고 수소전기버스 차량 개발 과정과 특징을 소개하고, 탑승 기회를 제공했다.
유니버스는 고속형 대형버스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 차량이다. 최고 출력 180(킬로와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최고 출력 335㎾ 모터, 48.2킬로와트시(㎾h)의 고출력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분 정도, 한 번 충전으로 최장 635㎞를 달릴 수 있다. 비슷한 크기의 45인승 전기버스보다 충전 시간을 절반 이상으로 줄이면서도,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2배 이상 늘렸다는 설명이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MR 댐퍼 첫 적용
![지난 12일 충남 천안 글로벌러닝센터(GLC)에서 열린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익스피어런스’에서 공개된 현대차 수소 버스 내부. 김민상 기자](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5/16/516aa7e4-bebb-4a57-abe2-58d8730ebcf4.jpg)
실제로 MR 댐퍼를 적용한 버스를 타 보니 급정거할 때 머리의 흔들거림이 훨씬 덜 했다. 버스 운전석에 앉아 보니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 이탈 경고 등 장거리 주행이 많은 운전자를 지원하는 기능이 한눈에 들어왔다. 현대차는 연비·충전 상태를 분석하고, 실시간 운행 상황과 고장 발생 정보를 제공하는 상용차 특화 블루링크 플릿 서비스도 5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수소탱크는 버스 위 지붕에 탑재돼 있다. 탄소섬유로 제작된 데다 주변에 불이 나면 기체를 빠르게 외부로 배출하는 기능도 있다. 수소 누수를 파악해 운전자에게 알리는 센서는 차량 여덟 군데에 부착돼 있다. 이덕재 책임매니저는 “수소는 발화점이 500도로 휘발유(246도)보다 높아 내연기관 차량보다 화재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전세 버스 기준 6억9300만원으로 정부·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 2억원에 살 수 있다.
7억이지만 보조금 받으면 2억대
![매서운 바람과 눈이 자주 내려 결빙 구간이 많은 스웨덴 북부 지역 공공도로에서 시범 주행 중인 수소연료전지 볼보트럭. 사진 볼보트럭코리아](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5/16/b60c53e0-8951-4603-86a5-f22d520daffd.jpg)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 차량은 3737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스웨덴 상용차 업체인 볼보트럭도 최근 공공도로에서 수소연료전지 트럭 시범 주행을 시작했다. 헬레나 알시오 볼보트럭 파워트레인 제품 총괄 부사장은 “매서운 바람이 불고 눈이 자주 내려 결빙 구간이 많은 스웨덴 북부 지역의 열악한 공공도로에서 시범 주행을 하고 있다”며 “수소로 구동되는 연료전지 트럭은 충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 장거리 이동용으로 적합하다”고 전했다.
김민상(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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