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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참사 한인 가족 “아이 옷 바꾸려다…”

사이즈 교환하러 아웃렛 방문
가족 3명 참변, 6세 아들 생존
고펀드미에 성금 70만불 육박

지난 6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 조규성씨 가족. 2022년 12월 16일 아내 강신영씨의 페이스북에 게시된 사진으로 왼쪽부터 강씨, 작은 아들 제임스, 조씨와 앞에는 유일한 생존자 큰아들 윌리엄.  [사진 강신영씨 페이스북]

지난 6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 조규성씨 가족. 2022년 12월 16일 아내 강신영씨의 페이스북에 게시된 사진으로 왼쪽부터 강씨, 작은 아들 제임스, 조씨와 앞에는 유일한 생존자 큰아들 윌리엄. [사진 강신영씨 페이스북]

지난 주말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 도시인 앨런의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총기 참사로 한인 일가족 3명이 숨진 가운데, 이들 가족은 선물로 받은 큰아들의 옷을 교환하러 몰에 들렸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관계기사 2면〉
 
지난 6일 오후 3시 36분쯤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 쇼핑몰 앞 주차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이 사건으로 한인 조규성(38)·강신영(36)씨 부부와 3세 아들이 숨지고, 그들의 6세 첫째 아들만 살아남았다.  
 
8일 개설된 고펀드미 페이지에서 피해 가족의 친구라고 밝힌 작성자는 “규(조규성씨)와 신디(강신영씨), 윌리엄(큰아들), 제임스(작은아들)는 앨런 아웃렛 몰을 방문했다”며 “윌리엄은 나흘 전에 6번째 생일을 축하했고 제임스는 3세로, 그들은 윌리엄이 생일선물로 받은 옷을 다른 사이즈로 교환하기 위해 (아웃렛에)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원)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6살 아들 윌리엄은 이 끔찍한 사건에서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고 슬퍼했다.  
 
피해자 지인의 전언에 따르면 사건 당일 이 가족은 다른 지인의 생일파티에 갔다가 모임이 끝난 뒤 쇼핑몰에 들렀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던 지인은 “(이 가족이) 5분만 더 있게 잡았더라면”이라며 애통해 했다는 전언도 전해졌다.
 
현지 한인 매체들에 따르면 부모를 따라 어릴 적 이민 온 조씨와 강씨 부부는 한국어를 편하게 구사한 1.5세 시민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조씨는 변호사로, 아내 강씨는 치과의사로 현지에서 좋은 평판을 얻었고 한인 교회를 다니며 봉사활동 등 주변 한인들을 돕는 각종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댈러스 한인회는 이날 애도 성명을 내고 “좋은 평판을 받으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던 아름다운 한인 가족의 사망 소식은 너무나도 안타깝고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슬픔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인 커뮤니티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으며 한인동포들이 좀더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며 “많은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서는 특별히 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주실 것을 다시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8일 오후 피해 가족들을 위한 고펀드미 페이지( gofundme.com/f/allen-tx-shootingrip-kyu-cindy-and-james-cho)에는 목표 모금액(5만 달러)을 넘어 70만 달러에 육박하는 기금이 모였다.   

장수아·김예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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