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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우 모임 '샤인'…모임 이끌 새 회장 찾아

17년간 350명 재활 도움

남가주 한인사회 유일한 유방암 환자 지원모임 ‘샤인’의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17년째 모임을 이끌어온 캐서린 김 회장은 모임을 새롭게 이끌 지원자 찾기에 나서며 한인사회 관심을 부탁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샤인은 암환자 모임으로 여성의 건강과 직결된 유방암 인식제고, 환우 정보안내, 치료 및 재활 지원을 돕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은 매달 LA굿사마리탄 병원에서 환우 모임을 주관하며 유방암 예방과 치료에 앞장서 왔다.  
 
김 회장은 “2003년 유방암 2기 진단을 받고 UCLA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3년 동안 투병생활을 하며 주류사회 암환자 지원모임을 알게 됐지만, 한인사회 모임은 없었다. 암투병 정보 등을 한인 유방암 환자들과 공유하고 서로 힘이 되고자 모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샤인 모임에 참여해 유방암 투병을 이겨낸 환자는 약 350명. 이들은 유방암 진단부터 회복까지 여러가지 주제로 토론하고 경험담을 나눴다. 무엇보다 유방암 환우들이 모여 수술, 항암치료, 약 복용 등 경험에서 우러나온 투병생활 정보공유는 일상생활로 복귀에 큰 힘이 됐다고 한다.
 
그러나 김 회장은 개인 사정으로 이달 말을 끝으로 모임을 이끌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인 등 아시아계 문화적 차이로 유방암 등 암환자가 자신을 드러내거나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는 일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한인사회 유일의 유방암 환자 지원모임을 이끌어갈 분들이 꼭 나타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샤인에 따르면 한인사회의 유방암 조기검진 인식은 여전히 낮다. 40세 이후는 2년에 최소 1회, 50세 이후는 1년에 1회씩 매모그램이나 초음파를 통한 유방암 검사가 권유된다.    
 
김 회장은 “유방암 환자 중 완치 가능한 0~1기 검진 시기를 놓치고 2~3기까지 악화한 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가슴에서 조금이라도 멍울이 만져진다면 무서워 말고 꼭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조기검진”이라고 말했다.
 
한인타운 비영리단체인 미션시티 클리닉은 무보험자와 서류미비자 대상으로 무료 유방암 및 자궁경부암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323)229-2725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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