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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추락사고 여전한데 스크린도어 설치 감감무소식

작년 선로 추락 후 열차와 충돌 234건, 전년 대비 17%↑
MTA, 7번노선 타임스스퀘어역 등 시범운영 계획도 지연

뉴욕시 전철역 선로에 사람이 떨어져 추락하는 사고가 늘어나고 있지만, 스크린도어 설치는 감감무소식이다.
 
24일 더 시티(The City)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2년 뉴욕시 전철역 선로에 사람이 떨어져 열차와 부딪히는 사고가 234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200건 대비 17%, 2018년 189건 대비 25% 늘어난 수치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전철역 사고 사망자는 88명, 선로 무단침입은 1364건에 달했다. 또 달리는 전철 위를 질주하는 이른바 '전철 서핑'(Subway Surfing)은 2019년 대비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92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타임스스퀘어역에서 한 아시안 여성이 노숙자에게 떠밀려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뒤 MTA 전철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스크린도어 설치 계획은 여전히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고 있다.
 
앞서 MTA는 타임스스퀘어역 7번 라인 플랫폼, L라인 3애비뉴역, 서핀불러바드-아처애비뉴-JFK공항역 E라인 선로에 스크린도어를 설치, 시범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MTA는 2024년에 스크린도어 설치 및 시범운영을 하겠다는 계획 외에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시범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이후 다른 역에도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수행된 연구용역에 따르면 뉴욕전철역 472개 역 중 약 75%에서 스크린도어 설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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