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난 사람들', 진짜 있었네..."
운전하다 시비 붙어 목까지 조른 한인
페어팩스 경찰에 체포돼 '구치소 신세'
한인사회를 배경으로 넷플릭스에서 방영돼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 이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분노조절 장애성 '로드레이지 사건'이 버지니아 페어팩스 한인에게 실제로 발생했다. 운전 중 붙은 시비로 상대편 차량 승객의 목까지 조른 버지니아 한인이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후 3시30분경 페어팩스 대로와 피켓 로드 교차로 부근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시 김 씨는 운전 중 다른 차량과 발생한 시비로 차를 세우고 내려 상대 차량으로 다가갔다. 김 씨는 다짜고짜 상대 차량의 조수석 문을 열고 타고 있던 여성 승객의 목을 두 손으로 졸랐다.
김 씨는 이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가지고 있던 음료 캔을 상대 차량에 집어 던지고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피해자들은 즉각 경찰에 신고했으며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김 씨의 주소지를 찾아 체포해 연행했다.
김 씨는 이후 페어팩스 카운티 구치소에 보석금 없이 수감됐으며, 목조름 혐의(Strangulation) 등으로 기소됐다.
버지니아 주에서 '목조름'은 '6급 중범죄'이며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1~6년의 징역형과 2,500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법률 관계자들은 "한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인생을 망치는 '분노장애성 사건'이 한인사회에서도 잦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정신적 스트레스 요소를 줄이고, 평소 화가 많다면 대화나 심리 상담을 통해 불안요소를 개선해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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