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당신의 성(性)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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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뉴욕시가 공식 지정한 31가지의 젠더 용어를 지면에 모두 담는 건 한계가 있다.
뉴욕시는 법(AB1888)을 근거로 젠더의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AB1888은 ‘돈’을 빌미로 젠더의 수용을 강요한다. 학생, 교육구 등이 주 또는 연방 정부로부터 교부금이나 장학금을 받으려면, ‘태어난 성별 (biological sex)’이 아닌 ‘느끼는 모든 성별 (all gender identity)’을 존중하고 그 외 수십 가지의 성별에 동의한다고 서명을 해야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듬해 뉴욕시는 제3의 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출생증명서에 ‘F(여성)’, ‘M(남성)’과 함께 ‘X(제3의 성)’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연방정부도 마찬가지다. 지난 2022년 4월부터 여권에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제3의 성’을 표기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성별(性別)’의 사전적 의미는 같은 종의 생물에서 수컷과 암컷 혹은 남녀의 구별이 있는 것이다. 즉 남녀와 관련된 모든 것을 의미한다. 짐승은 수컷과 암컷, 인간은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어지지만, 젠더는 생물학적이 아닌 정신적 구분을 기준으로 삼는다. 따라서 개인의 생각과 취향에 따라 성별을 결정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신이 창조한 생물학적 성별은 인간의 정신 세계 속에서 무의미해지고 있다.
코코(Coco)라는 예명을 갖고 트랜스젠더로 살고 있는 게릭의 사진이다. 그가 무대에 오르기 전 화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렌즈에 담았다. 올해 스물두 살인 그는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남성이다. 화장이란 행위는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가리는 행위일까, 드러내는 도구일까. 게릭의 화장이 궁금하다.
김상진 사진부장 kim.sangj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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