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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브리핑] 독 혹은 약이 되는 어닝시즌

주식시장은 이번 주 상승했다. 지난 3월 15일 5개월 최저치를 찍었던 다우지수는 4주 연속 반등했다. 나스닥과 S&P500은 이번 주 각각 4일과 3일 떨어졌다. 그런데도 이번 주를 상승한 주로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압도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수요일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 상승하는데 그친 22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 둔화세는 9개월 연속 이어졌다. 그런데도 은행권 위기로 인해 올해 말부터 완만한 경기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음날인 목요일 (4월 13일) 발표된 생산자 물가지수 역시 예상치보다 훨씬 낮은 26개월 최저치로 나타났다. 3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보이며 전년 같은 달 대비 2.7% 오르는 데 그쳤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15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날 금요일 발표된 소매판매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하며 예상치보다 2배 이상 감소했다. 위축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이다. 반면 달러의 약세와 함께 금값은 2020년 8월 6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2051.50달러에서 불과 10달러 모자란 지점에 도달했다. 5월 금리동결 확률은 15%로 축소됐고 베이비스텝(한 번에 0.25%포인트 금리 인상) 단행 가능성은 85%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연착륙과 경착륙이 모두 가능하다는 엇갈린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고용시장이 위축되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소비가 위축되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시나리오가 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 압력의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소비자 물가지수를 잡기 위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거라는 시나리오도 있다.  
 
금요일 어닝시즌의 첫 테이프를 끊은 은행주들을 시작으로 다음 주부터 쏟아져 나오는 기업들의 실적 결과와 전망은 확대 해석될 것이다. 올해 초 가동된 회복세가 베어마켓 랠리로 끝나고 작년 10월 13일 최저치로 무너질건지  혹은 더욱 탄탄한 상승 모멘텀으로 발전할지에 대한 윤곽도 잡힐 것이다.  
 
연준은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잡기 그리고 금리 인상과 금리 인하라는 양날의 검을 쥐고 있다. 연준의 행보가 기업들의 어닝시즌과 맞물리는 상황에서 패닉 바잉과 패닉 셀링은 자주 목격될 것이다.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장의 변동성은 어닝시즌 기간 동안극대화될 것이다. 집중된 투자를 피한 분산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시 될 때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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