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패션쇼 오디션 열기 ‘후끈’
한미메디컬그룹 주최
91세 등 250여명 지원
5개월 교육 10월 무대에
오디션 참가자의 연령대는 55세부터 최고령인 91세까지 다양했고, 지역으로는 북가주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문의가 쇄도했다.
모두 250여명의 지원자 중 1차 서류심사에 합격한 180명이 이날 2차 실기 오디션을 가졌다.
5인 1조로 심사위원들 앞에 선 모델 지망생들은 자기소개와 간단한 인터뷰 그리고 워킹을 선보이는 순서로 오디션은 진행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는 특히 멋진 노후를 함께 보내기 위한 부부 참가자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은퇴 후 찾아온 우울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딸의 추천으로 참가하게 됐다는 황모씨(76)는 “오디션 참가만으로도 감회가 새롭다”고 감격해 했다.
평생 전업주부로 가족을 위해 시간을 보냈다는 김모씨(68)는 “지금 이 시각부터 꿈을 갖게 됐다”며 “은발 머리에 자신감을 갖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오디션 심사는 한미메디컬그룹(KAMG)의 정수헌 이사, 미희한복의 김은주 대표, 광고·이벤트 기획사 애드뷰의 황두하 대표, 한미실버모델협회(KAMA)의 박영미 회장, 힐스뷰티의 애바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주연 워킹 트레이너가 맡아 자신감과 기본적인 워킹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정수헌 이사는 “오디션에 참가한 끼와 열정이 넘치는 한인 시니어들의 모습에 감동했다”며 “나이 불문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패션쇼 개최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오디션 합격자는 오는 14일 발표된다. 최종 합격자 60명은 약 5개월에 걸쳐 전문 모델 교육을 받고 오는 10월 ‘제3회 실버 패션쇼’ 무대에 서게 된다.
한편 실버 패션쇼는 시니어가 스스로 인생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선사하고 건강한 한인 커뮤니티를 만들자는 의도로 한미메디컬그룹(KAMG)이 LA에서 최초로 기획해 201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