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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백신 원형 RNA 개발 한인 기업 두각

'레바티오 테라퓨틱스' 지현배 박사
바이러스 정보 세포에 전달
면역 유도 단백질 생성 학습
mRNA 단점 극복한 원형RNA

레바티오의 지현배 대표가 생명공학 스타트업 공유 오피스인 바이오랩스 사무실에서 원형 RNA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레바티오의 지현배 대표가 생명공학 스타트업 공유 오피스인 바이오랩스 사무실에서 원형 RNA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으로 급부상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에 대한 연구가 세계 바이오 제약업계의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모더나(Moderna)사는 오는 2030년까지 암이나 심혈관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모든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mRNA기반의 백신을 만들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mRNA 기반이라 함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신체에 전달해 스스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UC 샌디에이고를 중심으로 RNA 표적 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아이오니스 (Ionis)'등 전통적으로 RNA연구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샌디에이고 지역에서도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제약업체들이 mRNA기반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한인 회사가 있다. 바로 '레바티오 테라퓨틱스 (Levatio Therapeutics, 이하 레바티오)'사다. 2021년 4월 한국 에스티팜(ST Pharm)의 자회사로 설립된 레바티오는 mRNA 중에서도 한 단계 더 진보된 원형(Circular)RNA 플랫폼으로 신항원 암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레바티오를 이끌고 있는 지현배 박사(CEO.CTO)는 "이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해 체내에 투여하는 기존 백신과는 달리 mRNA를 이용해서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전달, 신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을 생성하도록 세포에 학습시키는 방식" 이라며 "그동안 치료할 수 없었던 희귀질환에 대한 치료제와 암을 치유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백신 개발방법이 제시된 것" 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지박사는 이어 "mRNA 기반의 백신은 팬데믹 당시 확인된 것처럼 백신 개발 기간이 짧다는 것이 큰 장점이고 치료약 또한 훨씬 빠르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다만 mRNA는 너무 잘 부서져서 보관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 백신의 경우는 -80도의 낮은 온도에서 보관, 운송돼야만 했고 자칫 잘못되면 엄청난 수량을 폐기처분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바티오는 바로 이점에 집중해서 RNA가 쉽게 분해되지 않도록 원형으로 만드는 노하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지박사는 "원형 RNA는 상온에서도 끊어지지 않고 또 몸속에서 유지되는 비율도 높다"며 "원형 RNA는 같은 양을 넣어도 단백질이 최소 2배 이상 더 생성되며 무엇보다 시험관에서 만들어 투여하면 우리 몸이 공장역할을 해서 약물을 생성하니 약을 만들기 위한 공장이 따로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약물의 가격이 현저하게 낮아질 수 있는 것이다.
 
지박사에 의하면 현재 원형 RNA를 연구하는 회사는 8개 정도가 있다. 지 박사는 "레바티오의 경우 이미 개인 맞춤생산은 가능한 수준이고 대량 생산을 위한 연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관련 업계에서 매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글·사진=서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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