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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 강도에 피살 아버지 식당 재오픈

시애틀 '레이니어 테리야키'
지역사회 환영 발길 이어져

최근 다시 문을 연 식당에서 아들 김주영씨가 손님이 주문한 투고 음식을 건네주고 있다. [K5 캡처]

최근 다시 문을 연 식당에서 아들 김주영씨가 손님이 주문한 투고 음식을 건네주고 있다. [K5 캡처]

“아버지는 음식만 만들어 파신 게 아니었어요. 지역 주민의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무장 강도에 아버지를 잃은 한인 2세가 친지와 함께 식당 운영을 재개하며 아버지의 유산을 기리고 있다. 지역 주민과 미디어는 고인을 추모하며 가족을 응원했다.
 
6일 시애틀 지역방송 K5는 ‘레이니어 테리야키’ 식당이 운영을 재개해 지역주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식당은 지난 1월 강도사건으로 업주가 숨진 뒤 한동안 문을 닫았다.〈본보 1월 21일자 A-2면〉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이는 김한수(58)씨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가수 샘 김의 아버지로 알려졌다.  
 


사건 3개월이 지난 뒤 레이니어 테리야키는 고인의 아들과 친지들의 노력으로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아들 김주영씨는 “많은 분이 식당에 꽃과 편지를 가져와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억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한 뒤, “만약 지금 아버지와 함께 식당을 운영한다면 부담은 덜할 것”이라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김씨는 이어 “아버지는 식당 일을 하며 손이 베이고 골절을 당했어도 집에 돌아올 때는 늘 웃으셨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아버지의 유산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아들 김씨는 주방을 맡은 삼촌과 식당을 꾸려가고 있다.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김씨 식당을 찾아 변함없는 관심을 보인다. 주민들은 10년째 자리를 지킨 식당이 친구와 가족이 사는 집 같다고 입을 모았다.
 
김씨는 “(강도사건 후에도) 많은 분이 식당을 찾아줘 참 감사하고 행복하다. 지역사회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 가족이 마음을 다잡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애틀 경찰국은 권총 강도 살인사건 발생 3개월이 지났지만, 용의자를 잡지 못해 제보(206-233-5000)를 받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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