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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피겨 샛별' 이소호 US챔피언십 우승

주니어부 여자 싱글 제패
지난해 미 국가대표 발탁
"올림픽서 금메달 따고파"

이소호양이 2023 US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십 대회 주니어 여자 싱글 종목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소호양이 2023 US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십 대회 주니어 여자 싱글 종목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3 US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십 대회 싱글 종목 금메달을 차지한 이소호양(왼쪽 2번째)이 입상자들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 [여승민씨 제공]

2023 US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십 대회 싱글 종목 금메달을 차지한 이소호양(왼쪽 2번째)이 입상자들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 [여승민씨 제공]

오렌지카운티의 피겨 샛별 이소호(14·어바인)양이 ‘전국구 스타’로 성장하고 있다.
 
이양은 지난 1월 23~29일 샌호세에서 열린 ‘2023 US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십 대회’ 주니어 여자 싱글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양은 US 챔피언십 대회 이전부터 미 피겨 스케이팅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이양은 지난해 미 국가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2월 13번째 생일이 지나자마자 국가대표가 된 이양은 2022~2023 시즌 주니어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라트비아에서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에서도 싱글 종목 은메달을 따내며 국제 무대 경쟁력도 입증했다.
 
이양은 곧 시작될 2023~2024 시즌부터는 시니어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더 뛰어난 선수들과 경쟁하며 성장하기 위해 코치와 상의해 내린 결정이다. 단, 국제 대회에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에 따라 17세가 될 때까지는 주니어 부문에만 출전해야 한다.
 
2009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양은 6살부터 스케이트를 탔다. 10개월 정도 재미로 스케이팅을 즐기던 이양은 이듬해 미국에 온 뒤로 본격적으로 재능을 드러냈다.
 
이양의 어머니 여승민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미국에 온 뒤, 처음엔 북가주 월넛크릭에 살면서 가까운 오클랜드의 아이스링크를 다녔는데 코치가 소호의 재능을 알아보고 자신보다 더 나은 코치를 찾아 보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여씨는 결국 2017년 북가주보다 피겨 인프라가 좋은 남가주로 옮겨왔다.
 
처음 사이프리스에 정착한 이양은 레이크우드에서 훈련했다. 2018년 어바인에 정착한 여씨는 아티샤에서 페리카나 치킨을 운영하는 한편, 집과 애너하임의 스케이트장을 오가며 하루 3시간, 주 6일 훈련하는 이양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전국 각지는 물론 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출전하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은 학교에 다니는 것이 어렵다. 지난해까지 중학교에 다닌 이양도 지금은 홈스쿨링을 받고 있다.
 
여씨는 이양의 장점에 대해 “코치의 말을 빌면 점프가 높고, 안무를 해석하고 구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이양은 롤 모델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안나 셰르바코바를 꼽았다.
 
이양의 목표는 앞으로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아 2030년 동계올림픽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17세 이상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대회 규정이 변경돼 차기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다. 여씨는 “아쉽게도 소호의 17세 생일까지 불과 몇 달 차이로 2026년 밀라노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양은 링크를 벗어나면 댄스와 요리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다. 이양은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엔 피겨 스케이팅 안무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양은 아시아나 항공 조종사인 이재헌씨와 여씨 부부의 1남 1녀 중 차녀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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