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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혼란 네팔, 총선 4개월만에 총리 신임투표 직면

연정 최대 파트너 탈퇴…다른 야당 지지로 총리직은 유지 전망

정국혼란 네팔, 총선 4개월만에 총리 신임투표 직면
연정 최대 파트너 탈퇴…다른 야당 지지로 총리직은 유지 전망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수십년간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네팔에서 총선 4개월 만에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가 진행된다.
18일 네팔과 인도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오는 20일 네팔 의회에서 푸슈파 카말 다할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신임 투표는 연정 내 최대 의석을 가진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 79석)과 다른 두 군소정당이 다할 총리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서 마련됐다.


현재 연정에는 다할 총리가 이끄는 마오주의 중앙 네팔공산당(CPN-MC, 32석)과 여론당 등만 남게 됐고 연정 의석수는 총 38석으로 전체 275석의 과반에 크게 모자라는 상태다.
연정의 균열은 지난 9일 진행된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집권 세력 간 이견이 불거지면서 발생했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네팔에서는 총리가 행정수반으로 실권을 가지며, 대통령은 의전상 국가원수직을 수행한다. 대통령은 연방 의원과 주 의원들에 의해 선출된다.
다할 총리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연정 파트너인 CPN-UML이 내세운 후보 대신 야당 네팔회의당(NC, 89석)의 후보 람 찬드라 파우델을 지지했다.
결국 파우델은 대통령으로 선출됐고 CPN-UML 등은 연정 탈퇴를 선언, 기존 연정은 무너졌다.
다만, 다할 총리는 이번 신임 투표에서 연정 재구성을 통해 무난하게 총리직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NC 등 여러 야당이 새롭게 연정 파트너로 가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할 총리는 연정이 새롭게 구성되면 내각을 개편한 후 다음 달 인도를 방문하는 등 외교 행보도 본격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네팔은 다당제가 도입된 1990년 이후 30번 가까이 총리가 바뀔 정도로 정국 불안이 지속됐다. 2008년 왕정이 폐지된 이후에도 10여 차례나 정부가 교체됐다.
특히 CPN-MC, CPN-UML, NC 등 정계 핵심 세 정당은 지난 몇 년간 합종연횡을 거듭하며 정국 혼란을 부추겨왔다.
지난해 11월 총선 전후로도 이합집산이 거듭됐다.
다할 총리는 직전 정부에서는 셰르 바하두르 데우바 총리가 이끈 NC와 손잡고 연정을 구성했다.
다할은 총선 이후에도 NC와 연정 재구성을 논의했지만, 총리직을 놓고 의견 차이를 드러내며 결별했고, 이후 CPN-UML과 손을 잡았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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