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윤·기시다 만찬 1차는 긴자 스키야키, 2차는 경양식
와규 저녁 이어 윤 대통령 취향 오므라이스 노포서 만찬 친교
와규 저녁 이어 윤 대통령 취향 오므라이스 노포서 만찬 친교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박성진 특파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6일 정상회담 뒤 도쿄 번화가인 긴자의 노포 두 곳에서 만찬 겸 친교 시간을 갖는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긴자의 유명 스키야키·샤부샤부 전문점인 '요시자와'(吉澤)에서 1차로 저녁 식사를 한다.
기시다 총리와 기시다 유코 여사가 만찬을 주최하며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함께한다.
요시자와는 1924년 정육점으로 시작해 현재 정육점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노포로 스키야키와 샤부샤부, 스테이크 등 일본 소 '와규'를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일본 제일의 와규 시장인 도쿄식육시장의 중매인이기도 한 요시자와가 일본 3대 쇠고기로 꼽히는 흑우 마쓰자카규(松阪牛)를 비롯해 최고 품질의 쇠고기를 내놓고 있다.
현지 음식점 평가 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 다베로그를 보면 1인당 식사 비용은 저녁은 2만∼3만 엔(약 20만∼30만 원), 점심은 2천∼3천 엔가량이다.
정상 만찬에 앞서 이날 오후 기자가 요시자와를 찾아가 보니 경찰이 주변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듯 이곳저곳을 살폈으며 일본 기자들도 여러 명 눈에 띄었다.
양국 정상은 한 시간가량 이곳에서 식사한 후 2차로 요시자와에서 280m 떨어진 긴자 '렌가테이'(煉瓦亭)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간다.
1895년 창업해 128년 역사를 자랑하는 경양식집인 렌가테이는 포크커틀릿에 양배추를 곁들인 일본식 '돈가스'와 오므라이스의 발상지로 알려진 곳이다.
일본 정부는 오므라이스를 좋아하는 윤 대통령의 희망을 반영해 렌가테이를 2차 만찬 장소로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베로그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식사 비용은 점심과 저녁 모두 2천∼3천 엔(약 2만∼3만 원)이다.
오므라이스·돈가스 등 주메뉴는 2천600엔으로 저렴하지는 않지만, 점심·저녁 할 것 없이 식사 시간마다 전통의 일본식 서양요리를 맛보기 위한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선다.
윤 대통령은 전날 보도된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 음식을 좋아한다며 "모리소바(메밀국수)와 우동, 장어덮밥"을 선호하는 일본 음식으로 꼽았다.
한편 윤 대통령이 머무는 도쿄 시내 호텔 주변에는 경찰들이 삼엄한 경계 활동을 펼쳤다.
호텔 주변에는 일본 기자들이 호텔 사진을 찍거나 윤 대통령의 모습을 담으려고 대기하고 있었다.
도쿄도의 경찰 업무를 총괄하는 경시청은 윤 대통령의 16∼17일 방문 기간 경계수위를 높이고 주일 한국대사관 등 관련 시설 경비도 강화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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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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