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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러 유가 상한 하향조정에 반대…배럴당 60달러 유지"

바이든 美대통령, EU 집행위원장에 "가격상한 낮출 생각 없어"

"G7, 러 유가 상한 하향조정에 반대…배럴당 60달러 유지"
바이든 美대통령, EU 집행위원장에 "가격상한 낮출 생각 없어"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을 현 배럴당 60달러에서 더 낮추는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G7이 현재의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을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관리들은 러시아 석유에 대한 제재 조정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함께 G7의 입장을 회원국들에 전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백악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을 하향 조정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15일 열린 EU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G7의 이러한 입장은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 조정을 둘러싼 EU의 내부 갈등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일부 회원국은 러시아 원유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국가들과 폴란드는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을 더 낮춰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강력히 지지하는 국가들이다.
서방 국가들은 현재 배럴당 60달러인 가격상한을 이달 중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폴란드 등 국가들은 EU 회원국들이 오는 17일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U가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을 조정하려면 27개 모든 회원국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한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제는 EU와 G7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 관리들은 국제 시장에 러시아 석유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하면서 러시아 정부의 수익은 줄이는 것이 가격상한제의 목적이며, 현재는 대체로 의도한 대로 잘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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