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폭로 "가족들 '검은돈' 쓰고 있다"
SNS에 사진·영상 등 올려
"돈 없다면서 호화 생활"
"가족들 범죄 사실 밝혀야"
전재용 "아들 많이 아파"
뉴욕에 거주하는 전씨는 전두환의 세 아들 중에 차남인 전재용씨의 둘째 아들로 현재 P 회계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14일 유튜브 라이브 동영상을 통해 “저희 가족과 주변인들의 범죄는 물론 저 자신의 범죄도 고발하고 사죄하려고 한다”며 “탈세와 성추행, 마약 범죄까지 모두 처벌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친형 전우성(저스틴 전)에 대해서도 “오피스텔 등에서 성범죄 경력이 있다. 법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산밥캣의 임원인 이모부 박모씨에 대해서도 “저와 형을 여성들이 나오는 문란한 술집에 데려가 여성들을 희롱하고 저에게 (여성들을) 만지라고 시켰다”고 주장했다.
K모 회계법인에서 일하는 K모 여성에 대해서는 “내게 처음으로 마약을 권했고 안 가져다준 마약이 없는 심각한 수준의 마약 딜러”라며 “나를 자살로 이끌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친형 우성씨의 지인인 B모씨에 대해서는 “한국 공군 복무 중인데 코카인 등 강력한 마약을 사용하고 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12분가량의 영상에서는 조모 이순자씨가 스크린 골프를 치는 모습도 담겨있는데 우원씨는 “어떻게 돈이 없다고 주장한 그들이 집에서 이렇게 호화생활을 하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씨는 유튜브 채낼 내 다른 영상을 통해 자신이 전씨 일가 재산의 상속을 포기했다고 서류를 내보이기도 했고, 부모인 전재용과 박상아가 과거 “한국에는 ‘일을 한다’고 거짓을 말하고 실제로는 미국에서 동거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부모 둘다 이젠 한국에서 목사가 되겠다고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동시에 부모에 대해 한국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돈으로 사립대학을 졸업하고 이제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법의 심판으로부터 도망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족들이 자신에게 ‘정신이상 프레임’을 씌울까 봐 우려된다며 “저는 작년 1월부터 우울증,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나와 정상적으로 지금 몇 달간 일을 잘했다”고 밝혔다.
영상이 물의를 빚자 전재용씨는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아들의 우울증이 악화했다. 저는 가족이어서 괜찮은데 다른 지인들이 피해를 보셔서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해당 영상이 올라간 14일에는 350여 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반응도 뜨거웠다. 한인들은 댓글에서 “이제야 양심선언이 나오는 것이냐, 늦었지만 다행” “이를 계기로 자금 출처를 철저히 조사하라” “명명백백히 밝힐 기회가 왔다”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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