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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우호협 이민자 영웅상,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수상

아브라함 김 사무총장에 '평생 업적상'

김용 전 총재가 한미우호협회 임원들과 한자리에 섰다.

김용 전 총재가 한미우호협회 임원들과 한자리에 섰다.

애틀랜타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는 3일 벅헤드 체로키 타운클럽에서 시상식을 열어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에 이민자 영웅상을, 아브라함 김 미주한인위원회(CKA) 사무총장에 평생 업적상을 수여했다.  
 
한미우호협회(American Korean Friendship Society)는 1996년에 설립되어 한미관계증진에 앞장서왔으며, 2000년부터 매년 미국 발전에 기여하고 한인들의 위상을 높인 이민자들을 선정해 시상한다.  
 
이날 시상식에는 전 홈디포 CEO인 프랭크 블레이크 협회 이사장, 크리스 카 주 법무장관, 노먼 보드 미국 한국전참전용사회 조지아 지회장, 리치 맥코믹 하원의원, 홍수정 하원의원, SK배터리 관계자들 등 조지아 정재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박선근 회장은 축사를 전하며 이사회가 1월 만장일치로 김용 전 총재와 아브라함 김 박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는 자신의 가족, 유년시절 등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다트머스 대학 총장과 세계은행 총재 등을 역임 후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현재는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에 합류해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춘 일을 진행 중이다.    
 
하버드대학 의학 박사와 인류학 박사학위를 소지한 김용 전 총재는 1989년 아프리카 아이티에 처음 방문한 후부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자"라는 목표를 갖고 여러 질병 퇴치에 앞장서왔다.  
 
그는 특히 HIV(인체 면역 결핍증 바이러스) 치료약이 아이티 등 가난한 나라에도 제공되게끔 국제 인프라 구축 등에 힘썼다고 강조하며 "현재 정신 건강은 90년대 후반 HIV와 비슷한 취급을 받고 있다. 여러 치료 방안이 개발됐지만 인프라가 부족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정신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평생 업적상을 받은 아브라함 김 박사는 "지금의 우리가 있기까지 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었다.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 이민 와서 정착한 가족들과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브라함 김 박사가 소속되어 있는 CKA는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로, 미국 내 한국계 미국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전국각지 다양한 분야의 한인들이 모일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아브라함 김 박사와 김용 전 총재가 시상식 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브라함 김 박사와 김용 전 총재가 시상식 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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