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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추모의 벽’ 조사 착수…오·탈자 및 형식 오류 심각

국방부 장관에 서한 발송
“부끄러운 실수로 변질해”

연방 의회가 워싱턴DC에 설치된 한국전쟁 ‘추모의 벽’에서 일부 전사자 이름 오류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직접 조사에 나섰다.
 
5일 의회에 따르면 상·하원의 소관 상임위원회는 지난 2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에게 추모의 벽 오류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하원 천연자원위원회의 브루스 웨스터맨 위원장(공화)과 라울 그리잘바 민주당 간사,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의 조 맨신 위원장(민주)과 존 버라소 공화당 간사, 하원 군사위원회의 마이크 로저스 위원장(공화), 상원 군사위원회의 로저위커 공화당 간사가 서명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한 법을 제정할 때 의회가 국방부에 전사자 명단에 포함할 대상을 선정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그런 기준에 따른 완전하고 정확한 명단을 내무부에 제출하도록 한 점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규모의 오류가 추모의 벽의 초기 청사진을 통과해서는 안 됐으며 더군다나 석판에 새겨져 벽으로 완성된 채로 대중에 공개돼서는 안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오류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이처럼 확연한 결함이 어떻게 추모의 벽 완공 이후까지 발견되지 않았는지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고자 서한을 쓴다”고 덧붙였다.
 
워싱턴DC의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 건립된 추모의 벽에는 미군 전사자 3만6634명과 한국군 카투사 전사자 7174명 등 총 4만3808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본지는 지난해 7월 868개의 철자 오·탈자 및 형식 오류를 발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22년 7월 30일 자 A-1면 참조〉
 
한국전쟁 연구자인 테드 바커와 할 바커 형제도 추모의 벽에 새겨진 전사자 이름에 1000여건의 오류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유족과 고마워하는 국가를 위해 감동적인 헌사가 돼야 했을 추모의 벽이 부끄러운 실수로 변질했다는 게 유감스럽다”며 “오류의 원인이 된 소통 및 연구 결함을 찾아내 이런 오류가 절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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