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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끈기를 이기는 것은 없다

한국 사람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은근과 끈기였다. 천박하게 나대지 않고 은근하게 자기의 뜻을 전할줄 알고,한가지 일을 시작하면 될 때까지 하는 끈기가 있었다. 그러다 전쟁과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은근은 빨리빨리로 바뀌고 끈기는 조급함으로 변한 것이 아닌가 싶다.
 
빨리빨리 하다가 안되면 빨리 다른 것을 찾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한국이 단기간에 경제성장을 이루고, 이민 온 한인들도 빨리 경제적 기반을 닦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문제는 생활 영어를 공부하는데도 이런 성품이 그대로 나타나는데 있다. 한가지 영어책을 사서 조금 공부하다가 지루해 지거나,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성취에 관계없이 또 다른 책을 구입한다. 책장에 영어책은  쌓이는데 말은 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된다. 새것을 좋아하는 특성이 한몫하는 것같다.  
 
요즘 유튜브 영어 강의도 새로운 것이 계속 올라온다. 이것저것 보다보면 결국 같은 상황이 된다. 이런 방법은 영어에 대한 지식을 쌓는데는 도움이 될수 있어도 말을 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미 한국어 언어 코드가 머리에 고착된 성인이 영어를 말하기 위해서는 영어 코드를 머리에 입력해야 하는데, 전통적인 영어 공부 방법으로는 쉽지 않다. 말하는 영어 공부 방법은 깊은 사고력으로 대상을 이해하거나 대상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가지고 학습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바보같은 우직함으로 같은 것을 될때까지 반복 연습하는 끈기가 더 중요하다. 영어를 학문으로 공부하는 것과 생활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하버드 대학교의 의과대학 연구팀에서 효과있게 암기하는 방법 10가지를 발표했는데 그중에서 2가지를 소개하면, 첫째는 반복하라는 것이다. 같은 것을 반복 연습해서 머리가 기억하게 하라는 의미다. 당연한 말이다. 그럼 몇번이나 반복해야하나? 가장 옳은 대답은 될때까지다.  
 
대구 어느 대학의 동양학 교수가 논어를 강의 하면서 논어를  500번 읽었는데 강의를 더 잘하기 위해서 200번을 더 읽어야 겠다고 했다고 한다. 대단한 교수님이다. 이 교수가 독서한 양의 삼분의 일만 공부하더라도 생활영어때문에 불편을 겪지는 않을 것이다.
 
두번째는 끈기 있게 하라는 것이다. 원래 우리가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잃어버린 그 끈기다. 지치지 않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될때까지 하는 끈기,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도원의 ‘행복 경영’ 에 이런 글이 나온다. ‘강한 리더가 끝까지 가는 것이 아니다. 끝까지 가는 사람이 성공한 리더다. 끈기를 대신할 것은 없다. 재능도 끈기를 대신하지 못한다. 모든 것을 다 잃어도 끈기 만큼은 잃지 말라. 승리는 가장 끈기있는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이렇게 빨리 변하고,복잡해진 세상에서 ‘은근’까지는 아니라도 ‘끈기’는 꼭 되찾아야 한다. 특히 생활영어를 공부하는데는 꼭 필요하다. 끈기는 사람을 성공하게 만들고, 영어도 말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 훈련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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