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디지털 세상 읽기] AI 검색비용

테크 업계에서는 검색엔진을 거대 장치산업에 비유한다. 검색엔진으로 돈을 버는 기업이 많지 않은 이유는 기술도 기술이지만 정확한 답을 빠르게 가져오기 위해서는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고, 여기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에 큰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용자가 검색 요청(쿼리)을 할 때마다 서버를 가동해야 하기에 매번 비용이 든다. 물론 사용자가 검색할 때마다 기업들은 광고비를 벌기 때문에 비용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인 빙(Bing)이 챗GPT 기술을 장착해 대화형 검색을 무기로 구글이 장악한 시장에 도전하면서 검색 비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를 활용한 검색은 기존의 키워드 검색보다 약 10배의 컴퓨팅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만약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기 위해 비슷한 기술을 검색 엔진에 장착할 경우, 그리고 검색 요청의 절반이 이 방식으로 이뤄질 경우 한 해에 발생하는 비용은 30억~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글의 한 해 순이익이 600억 달러(약 79조원) 규모인데, 그중 10%가 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검색에 큰 비용이 들어가는 건 마이크로소프트도 예외가 아니지만, 구글은 훨씬 더 많은 사용자를 갖고 있기 때문에 비용으로 나갈 금액은 더 크다. 무엇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구글은 검색이 주력 업종이기 때문에 이 부문에서의 비용 증가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더 크다. 이 때문에 구글은 컴퓨팅 파워를 적게 쓰는 ‘라이트 버전’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검색도 이제 비용 절감이 중요한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