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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성, 유리천장 뚫고 프로풋볼 대표

한흑 혼혈 샌드라 모건
어머니 차별 경험 보며
"변화 일부 되겠다" 다짐

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샌드라 더글러스 모건 대표가 지난해 멕시코 시티에서 열린 레이더스 팬클럽 모임에서 셀피를 찍고 있다. [샌드라 더글러스 모건 트위터]

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샌드라 더글러스 모건 대표가 지난해 멕시코 시티에서 열린 레이더스 팬클럽 모임에서 셀피를 찍고 있다. [샌드라 더글러스 모건 트위터]

유색인종 여성 앞에 놓인 ‘유리천장’을 부수고 NFL(프로풋볼) 팀의 대표 자리에 당당히 오른 한인 여성이 화제다.  
 
28일 CNBC는 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에서 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흑인 여성 샌드라 더글러스 모건(44)을 조명했다.  
 
방송은 미 공군기지에서 근무하던 흑인 아버지와 1세대 한인 이민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모건이 NFL 팀 리그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대표로 지난해 취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생에 단 한 번뿐인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에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기회를 가져올 거라 예상한다”고 기대에 찬 소감을 전했다.
 


모건은 과거 카지노업계에서 일하던 어머니가 무시와 차별을 받는 것을 보며 무슨 일을 하든지 ‘평등’과 ‘존중’을 지지할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카지노업계에서 일하던 어머니가 영어를 알아듣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흑인계) 딸들을 낳았냐고 질문받는 것을 보기도 했다”고 회상하며 “나는 만족스럽지 않거나 무시당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기꺼이 변화의 일부가 되겠다고 스스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대학교 2학년 시절 듣게 된 법률 수업은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캘리포니아에서 언론인으로서의 삶을 꿈꿨지만, 법의 복잡한 매력에 빠졌고 곧 법대에 진학하기로 결심했다.  
 
2003년 네바다대 라스베이거스 캠퍼스(UNLV)의 윌리엄 S 보이드 법대를 졸업한 그는 미라지 카지노 리조트의 소송 변호사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어 2008년에는 노스 라스베이거스시의 최초 흑인 검사로 부임하게 됐지만, 유리천장을 깨는 그의 커리어 여정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모건은 2019년 네바다주 게임관리위원회에서 최초의 유색인종 의장에 부임했다.  
 
그 밖에도 모건은 시저스엔터테이먼트와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다양한 기업의 이사와 코빙턴 앤 벌링 LLP의 법률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내년 제58회 수퍼보울 라스베이거스 커미티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21년 레이더스의 소유주 마크 데이비스와의 만남은 그녀의 인생에 또 한 번의 전환점을 가져왔다.
 
그는 데이비스에게 2020년 오클랜드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이전한 레이더스에 비즈니스 조언이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말한 것이 인연이 되어 지난해 팀 대표로 오퍼를 받았다.  
 
모건 대표는 “NFL 미네소타 바이킹과 애리조나 카디널스에서 4년간 뛰었던 남편을 포함해 가족과 친구들의 조언을 들었다”며 “대학 시절 농구 경기에 참석하고, 프로 운동선수를 만나 행복했던 추억들이 나를 계속 설득했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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