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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서두르는 기업들

지난해 말 오픈AI가 선보인 챗GPT는 두 달 만에 월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하며 가장 인기 있다는 틱톡의 기록을 깨고 순항 중이다. 그런데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서비스치고는 이름이 어색하고 쉽게 발음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많다. 왜 이런 어색한 이름을 지었을까?
 
사실 오픈AI는 챗GPT를 본격적인 서비스로 출시한 게 아니었다. 올해 초 차세대 AI를 본격 출시하기 전에 사용자들의 반응과 피드백을 받기 위해 테스트 삼아 개발한 지 1년 넘은 버전을 맛보기 서비스로 선보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브랜딩이랄 것도 없이 건조한 기술적인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바람에 발음하기 힘든 어색한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테스트 버전이 상상을 초월한 인기를 끌자 재빨리 방향을 바꿔 오픈AI의 대형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과 웹 브라우저에 챗GPT를 장착하기로 했다. 그동안 검색엔진과 AI에서 선두주자로 불리던 구글은 위기를 느꼈고, 그동안 개발 중이던 자체 AI 제품을 바드(Bard)라는 이름으로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이를 발표하는 영상에서 바드가 틀린 답을 내놓는 장면이 목격되어 투자자들이 실망했고, 하루아침에 주가가 9%나 폭락했다.
 
테크 기업들이 AI를 개발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이렇게 제품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는 비즈니스에서 이런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 데다 한번 선두를 놓치면 만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0여 년 전 인터넷 사업에서 머뭇거리다가 구글에 선두를 뺏겼던 마이크로소프트나 검색엔진으로 한 때 인터넷 광고 시장을 독식했던 구글 모두 타이밍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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