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작가’ LA아트쇼서 화제…‘피그팝’ 아티스트 한상윤
부와 복 상징 돼지 의인화
14년째 돼지로 사회 풍자
LA아트쇼에 2008년부터 올해 여섯 번째 참가하는 한 작가는 이번에 한국의 갤러리 아인(관장 이봉욱)의 대표작가로 나서 그의 시그니처인 ‘행복한 돼지’ 시리즈들을 선보인다.
일본에서 풍자화를 전공한 그는 2009년부터 14년째 돼지 그림을 그리고 있다.
부유함과 복을 상징하는 돼지를 의인화해 물질 중심적인 현대 사회를 풍자하고 삶의 긍정적인 메타포를 추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15일 본지를 찾은 한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돼지는 먹는 것을 밝히는 욕구에 충실한 모습과 동시에 복을 상징하는 양면을 가진 동물”이라며 “그런 돼지의 모습을 통해 물질적 욕망이 가득한 현대사회를 풍자하고 인간과 친근한 돼지의 모습을 통해 행복을 그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행복한 돼지’를 시리즈로 한 그의 연작은 지난해 참가한 마이애미 아트페어와 LA아트쇼에서 타인종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준비한 대부분의 작품이 판매됐다.
특히 이번에는 대중에게 공개하기 전 온라인 아트마켓인 ‘아트시(ARTSY)’에 그의 ‘행복한 돼지가족’ 작품이 소개와 함께 완판되면서 LA 미술계에서도 한 작가의 실력을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갤러리 아인측은 밝혔다.
한 작가는 ‘K아트’도 덩달아 큰 관심을 받으면서 미국 예술시장 내 한국 작가들의 입지가 더 넓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10년 전과 비교해 한국 작가를 바라보는 눈빛부터 다르다”며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작품에 관해 물어보거나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한류 덕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올해 미국 외에도 파리 마레 지구의 갤러리에서 기획초대를 받아 전시할 예정이고, 5월부터는 넷플릭스 예능에서 그림 활용법을 가르치는 멘토로 출연할 예정이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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