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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코리안퓨전식당 ‘아지텐’ 황옥연 사장

“자녀들 위한 엄마 마음, 이민생활의 원동력”

황옥연 사장

황옥연 사장

‘맛있게, 정직하게, 착한 가격으로 정성을 다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몰튼 그로브 뎀스터 길에서 코리안 퓨전식당 ‘아지텐’을 운영하고 있는 황옥연(57⋅사진) 사장.
 
지난 2021년 11월 일식당 셰프 경력 10여 년이 훌쩍 넘은 큰 아들(효빈)과 함께 비즈니스를 오픈 한 황 사장은 “이제는 투고(To Go), 도시락 사업, 무료 배달 서비스에 더욱 집중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지난 2004년 12월 도미해 친구들이 모여 살고 있는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미국 이민 생활을 시작했다.
 
학업으로 시카고에 온 큰 아들을 따라 그가 시카고에 온 것은 지난 2014년 4월.
 


한국에서 일찍 생활전선에 뛰어 들어 양재 미싱 기술을 배웠던 그는 서울 장위동에서 유명 의류회사의 하청업체로 의류제품공장을 운영한 사업 경력도 갖고 있다.
 
주위 친구들이 이구동성으로 그의 미싱 기술이면 충분하다고 미국 생활에 용기를 줬다며, 얼터레이션(alteration) 비즈니스는 이미 정해져 있던 직종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의 초창기 이민 생활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운전을 꼭 해야 하는 상황에서 서투른 운전 실력으로 보험회사에서 쫓겨 나고, 비즈니스 사기를 당하는 등 어려운 시간을 겪으며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
 
자녀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데려 오는 길에서 보내는 시간 외에는 세탁소 업주들이 맡긴 얼터레이션 일감을 처리하기 위해 하루 2∼3시간을 자면서, 수 없이 많은 날밤을 새우면서 신용을 쌓았다.
 
그는 “오직 자녀들을 위해 열심히 살겠다는 엄마의 마음과 강한 다짐이 힘든 이민생활을 극복하는 원동력이었다”며 “부족한 엄마를 위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가족들의 가장 노릇을 해 온 큰 아들이 자랑스럽고,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얼터레이션 기술이 좋다고 손님들이 손님을 연결해주고, 소개해주고 신뢰를 보여주는 고객들이 무척 감사하다는 그는 보수적이고 정이 넘치는 시카고 한인 사회를 실감한다고 전했다.
 
시야에 장애물 없이 탁 트인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쾌적함, 맑은 공기를 즐길 수 있는 상쾌함이 있는 시카고가 진짜 좋다는 그는 네이퍼빌에 거주하며 슬하에 2남 1녀(지혜, 효빈, 지빈)를 두고 있다.  
 

박우성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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