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커 잭에서 가렛 팝콘까지
시카고의 풍부한 팝콘 문화
시카고에서 팝콘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문헌에 따르면 적어도 1883년 이전이다.
팝콘을 대표하는 상품으로는 역시 크래커 잭이다. 야구장 내 응원가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Take Me Out to the Ball Game’에도 땅콩과 함께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 크래커 잭이다.
미국 최초의 정크 푸드로도 알려진 이 과자는 1893년 콜럼버스 세계 박람회 당시 팔렸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 과자는 독일계 이민자가 처음 만들어서 시카고에서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팝콘을 카라멜로 덮은 이 과자는 한번 먹기 시작하면 끊을 수 없다는 말이 시작됐을 정도로 많이 팔렸다.
글로벌 제과업체 프리토 레이와 펩시코가 인수해서 공장을 오하이오 주로 이전하기 전까지는 시카고 서버브 노스브룩 공장에서 크래커 잭 과자가 생산되기도 했다.
최근에 시카고 팝콘을 대표하는 것은 가렛 팝콘이다. 가렛 팝콘의 유명세는 달고 짠맛을 뜻하는 ‘단짠’으로 대표된다.
가렛 팝콘에서 판매하는 팝콘 중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카라멜과 치즈 팝콘인데 이 둘을 섞은 상품명이 바로 시카고 믹스였다. 이를 양철통에 넣어 판매했는데 시카고 베어스나 불스, 컵스, 화이트삭스 로고가 그려진 시카고 믹스 제품이 널리 팔렸다.
하지만 이 이름은 가렛 팝콘에서 더 이상 사용되지 못하게 된다.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 위치한 캔디랜드라는 회사가 시카고 믹스라는 이름을 1992년에 상표권 등록을 했기 때문이다.
결국 가렛 팝콘은 카라멜과 치즈 팝콘을 섞어서 파는 상품을 시카고 믹스에서 가렛 믹스로 바꿨다.
하지만 이 ‘단짠’ 팝콘의 인기는 여전해서 여행자들로부터 시카고를 찾으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시카고 출신의 유명 영화 평론가 진 시스켈도 이 팝콘 믹스를 영화를 보면서 먹어볼 것을 권하기도 했다. 음식 평론가 필 베텔도 팝콘이 싸고 다른 사람과 같이 먹기 편하며 어두운 극장에서도 집중을 하며 영화를 보는 가운데 끝까지 먹기 쉽다라는 점을 들어 영화 관람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됐다고 설명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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