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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입시 역차별…성적보다 가정환경 더 고려

저소득층 자녀 합격률이
우수생보다 10%p 높아
UCLA는 3배 이상 차이

캘리포니아주가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UC가 우수 학생들을 오히려 차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육 전문지 ‘크로니클’ 최신호는 UC 합격생들을 공립 고교별로 분석한 결과 우수한 고교 출신 학생보다 저소득층 지역 고교 출신 학생들의 합격률이 더 높게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한 예로 샌프란시스코 공립학교 중 최우수 고교로 꼽히는 로웰 고등학교의 경우 UC 합격률은 74%로 조사됐지만, 저소득층 및 무료 급식 학생 비율이 55%인 미션 고교는 합격률이 90%라고 전했다. 미션 고교처럼 저소득층 재학생 비율이 높은 샌프란시스코의 갈릴레오 고교와 벌튼 고교도 합격률이 각각 78%와 84%로 로웰 고교보다 높았다.
 
크로니클은 뿐만 아니라 이들 고교 출신들은 UC 캠퍼스 중에서도 경쟁률이 가장 높은 UCLA나 UC버클리로 진학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가주 출신이 UCLA에 합격하는 비율은 10%, UC버클리는 17%에 그쳤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크로니클은 2021년도 UC 합격자 통계를 조사한 결과 로웰 고교에서는 합격률이 이와 비슷했지만, 미션 고교의 경우 UCLA에 지원한 학생 52명 중 11명이 합격해 21%의 합격률을 기록했으며 UC버클리 합격자는 35%(66명 중 23명)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크로니클은 “로웰은 미션 고교보다 훨씬 더 많은 시니어 학생들이 UC에 지원하기 때문에 미션 고교보다 합격률이 낮아도 합격자 수는 더 많지만, 합격률은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UC 통계에 따르면 2021년 UC를 지원한 로웰 고교생은 12학년생 719명 중 600명(83)이었다. 미션의 경우 261명 중 83명(32%)만 지원했다.
 
실제로 본지가 UC 웹사이트에 공개된 통계를 확인한 결과, 이스트LA나 사우스LA 지역 고교의 UC 합격률이 한인들이 다수 재학 중인 고교보다 높았다. 교육사이트 니치에서 평균 B점을 받은 시너지 콴텀 아카데미가 한 예로, 56명이 지원해 46명이 합격하며 82%의 합격률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UC가 학업 성적이 상위 9%에 해당하는 학생을 위해 입학보장 제도를 마련했지만, UCLA나 버클리 입학은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UCLA 민주주의·교육·액세스 연구소의 존 로저스 소장은 “경제적 혼란과 불평등은 도전하는 젊은이의 삶을 더 불안정하게 만든다. 리소스가 적은 학교들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UC 정책을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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