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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미세먼지, 급성 심근경색 위험 높인다…60세 이상 더 조심

지난 6일 오전 초미세먼지로 부산 도심이 뿌옇게 변했다. 초미세먼지 중에서도 입자가 작은 극미세먼지의 경우 급성 심근경색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
초미세먼지 중에서도 입자가 더 작은 극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급성 심근경색(심장마비)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60세 이상의 경우 심근경색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 심경경색은 심장을 뛰게 하는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막히면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심장근육이 손상됐을 때 가슴통증·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중국 푸단대학 부속 화이둥병원과 상하이 환경 모니터링센터 등에 소속된 연구팀은 최근 '환경 과학 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국제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극미세먼지에 노출된 후 짧은 시간 내에 급성 심근 경색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극미세먼지는 초미세먼지 중에서도 입자가 작은 것을 말한다. 초미세먼지는 지름 2.5㎛(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이하의 먼지를 말하는데, 극미세먼지는 지름이 0.1㎛ 이하인 것을 말한다.

노출 6시간 이내 영향 집중
급성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증상이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다. [중앙포토]
연구팀은 상하이 지역의 급성 심근경색 환자 2만867명을 대상으로 증상 발생 시간에 앞서 노출된 극미세먼지 농도(㎤당 입자 수)와 함께 노출 후 급성 심근경색 증상이 나타날 시간까지의 '지연 시간'도 파악했다.

연구팀은 또 극미세먼지를 입자 크기에 따라 3그룹으로 구분한 다음 각각의 영향을 분석하기도 했다.

분석 결과, 노출 후 6시간까지는 급성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크게 늘었고, 7시간 이후에는 영향이 점차 줄고 위험이 낮아졌다.

극미세먼지 노출 농도가 4분위수 만큼 증가할 때(예를 들어, 농도가 50% 순위에서 상위 25% 순위로 높아질 때), 노출 후 0~3시간에는 발병 위험이 2.75% 증가했고, 노출 4~6시간 후에는 3.12% 증가했다.

하지만 7~12시간에는 증가 폭이 1.42%로 낮아졌고, 25~48시간에는 0.66%만 증가했다.

극미세먼지 노출의 영향이 6시간 이내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셈이다.
노출 후 0~6시간 사이에는 전체 극미세먼지 입자 농도가 4분위수 만큼 증가할 때 급성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3.29% 증가했다.


입자 크기 별로는 0.01~0.03㎛ 입자의 경우 2.08% 증가했고, 0.03~0.05㎛ 경우는 2.47%, 0.05~0.10㎛ 경우는 2.93% 증가했다.

기온 높을 때 더 큰 영향
지난 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대기가 뿌옇다. 뉴시스
또,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전체 극미세먼지 농도가 4분위수 증가할 때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3.58% 증가한 데 비해 60세 미만에서는 2.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에서 극미세먼지 영향이 크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심혈관계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자기 조절 기능도 약화한 탓으로 추정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극미세먼지 농도가 4분위수만큼 증가할 때 3.47% 증가했고, 여성은 2.55% 증가했다.

이와 함께 기온이 높을 때 급성 심근경색 발병 위험이 높았다.
연구팀은 높은 온도가 전신 염증을 증가시키고, 혈액 점성을 증가시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고온으로 인한 열 스트레스와 더불어 더운 여름 바깥 활동이 늘어난 것도 원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동맥 부분 폐색 때 더 큰 영향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증상[질병관리청]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시 대처요령 [질병관리청]
연구팀은 극미세먼지 노출이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과정에 대해서도 추정했다.

극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신경 반사가 활성화되고, 자율신경계가 변화하면서 죽상경화성 플라크 또는 심장 부정맥의 불안정성을 일으키게 된다고 지적했다.


극미세먼지에 노출된 후 심박 수나 혈압이 뚜렷하게 변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극미세먼지 노출은 다양한 독성물질을 운반하고, 이것이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혈소판 활성화 증가, 혈관 기능 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극미세먼지는 심장혈관이 완전히 막힌 경우(ST분절 상승 심근경색, STEMI)보다는 심장 혈관이 일부만 막힌 경우(비ST분절 상승 심근경색, NSTEMI)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극미세먼지는 주요 관상동맥을 부분적으로 막는 경우나 소관상동맥을 완전히 막는 경우처럼 주로 심근 미세순환을 교란함으로써 급성 심근경색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에서는 극미세먼지 노출과 급성 심근경색 사이의 연관성이 잘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번 연구는 표본 크기가 훨씬 더 컸고, 대기오염 수준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뚜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찬수(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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