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우호협회, 이민자 영웅상에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선정
한미우호협회 측에 따르면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김용 전 총재를 2023년 이민자 수상자로 결정했다.
박선근 회장은 2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미국 사회에 명성을 떨친 이들의 업적을 높이 사려는 의도와 다른 한인들에게도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 이민자 영웅상을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어 "김 전 총재를 애틀랜타로 초대하여 젊은이들(young professionals)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회를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강연회는 3일 시상식 이후 4일로 계획 중이다.
한미우호협회는 1996년에 설립되어 2000년부터 이민자 영웅상을 선정해왔다. 수상자들에게는 기존 1만 달러 상금을 전달했지만, 올해부터는 2만 5000달러로 많아졌다. 이에 박 회장은 "후원자들이 많아지고 후원 액수도 늘어났다"며 "앞으로도 계속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상자인 김용 전 총재는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되어 2012~2019년 제12대 세계은행 총재를 역임했다.
김 전 총재는 서울 출신으로 5세 때 아이오와주로 이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 대학교를 졸업 후 하버드 대학교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하버드 메디컬 스쿨 교수직, 국제보건학과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에이즈 국장직을, 다트머스 대학교에서 총장직을 맡은 바 있다.
김 전 총재는 2006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시상식은 오는 3월 3일 벅헤드 소재 체로키 타운 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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